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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에서 구산의 마패성황에 괸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 사는 권오제[남, 65]가 1991년 5월 26일에 제보하였다. 「구산 마패성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산 위에 올라가면 성황당이 하나 있사. 그 질[길] 저쪽에 가면 그 성황당이 이름이 뭔가 하면 그게 마패성황이라 그러네야. 그 원인은 어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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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 민요 중 어희요(語戱謠)의 하나. 어희요에는 수요(數謠)인 "구구가(九九歌)"와 "한글풀이", "달풀이", "성희요(聲戱謠)", "해학요", "욕설요" 등이 있다. 「글자풀이요」는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노암동 성덕광순노인회관에서 녹취한 것으로 손용태[남·74]가 부른 소리이다. 손용태는 이 노래 가사는 『동몽선습』「계몽편」이나 『소학』에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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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의 사연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광포민요(廣布民謠)의 하나. 일명 「개구리타령」이라고도 하나, 강릉에서는 「깨굴타령」이라고 한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박기동[남·71]에게서 채록하였다. 에~허야~나~하 어~허어 여기야~ 나~하아 어어~어기야 깨굴깨굴 참깨굴 네집이 워드메냐 내집을 찾으랴거든 양팔을 훌렁걷고 메나리 밭만 뒤져라 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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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에서 불러온 노동요의 하나. 이 노래는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참을 먹으러 나올 때 부른 소리이다. 날머리 소리는 참을 부르는 소리도 되는데, 들에서 이 노래 소리가 들리면 아낙네들은 참을 이고 들로 나가기도 한다. 요요질을 매고 조조질을 매고 임에 논질 모두다 매여주세 (후렴) 요게서 조게서 우우후 지야자 자네 자네도 훌적 모두 다 매여주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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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 사는 최덕자[여, 68]가 1991년 5월 27일에 제보하였다. 「능금뱅이 장사꾼」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능금뱅이라구 있는데 이기 장마다 다니는 장사꾼이라. 이 능금뱅이가 한 번은 말 둬 필에 비단을 싣고서 비단을 광목으루 싸서 실구 가는데 그 대관령을 넘는데 날이 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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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德)을 칭송한 강릉 민요의 하나. 원래 강릉은 율곡 이이(李珥)의 탄생지이기 때문에 율곡 선생 유람가나 유가사상(儒家思想)의 미덕을 칭송한 노래가 남아 있다. 김선풍(金善豊)이 1977년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채록한 박신득[남·72]의 「덕타령」은 다음과 같다. 앗다 이덕이 뉘덕이냐 첫째로 아버님덕 둘째로 어머님덕 덕자로 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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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래.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서 조사된 이 노래는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래였으나, 노래가 조사되던 1970년대에도 이미 작업 현장에서는 불리지 않았다. (메기는소리) 에이야아 에이야아 에이야아 (받는소리) 에이야아 에이야아 에이야아 (메기는소리) 에이야아 청실홍실을 목에다 걸고 (받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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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방 부요(婦謠) 중 모녀애련요(母女愛戀謠). 인간이 세상에 나서 가장 처음 듣는 노래가 자장가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자장가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한국인은 자식을 유독 양손 위에 올려놓고 하늘로 높이 둥둥 띄우며 노래를 하기 때문에 자장가를 ‘「둥기노래」’라고도 한다. 자장가의 ‘자장’을 ‘자장(慈長)’으로 풀이하는 이도 있고, 고증옥처럼 ‘차다’(차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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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에 전해오는 민요 중 연모요(戀母謠)의 하나. 다복녀(多福女)는 모녀를 노래한 부요(婦謠) 중 연모요에 속한다. 연모요에는 어머니가 자기를 기를 때를 연상하는 노래와, 어머니 품이 그리워 부른 회상의 연모요, 부모를 잃은 고아의 노래, 연잎이나 대(竹)잎에 비유한 연모요, 영결종천(永訣終天)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다복녀 노래 등이 있다. 강릉시 옥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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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요체로 된 강릉 지방 노동요의 하나. 대개 강릉 지방 「뱃노래」는 뱃놀이나 일반적인 여흥 때 부르는 속요체 민요로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 어부가 직접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는 노래는 사천이나 강문, 묵호 등지에서나 발견된다. 필자가 채록한 「뱃노래」는 「한강수 타령」조로 들렸으며, 그 가사도 일제의 멸망을 이야기하고 있어 다분히 풍자적이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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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주로 부르는 작업요(作業謠)의 하나. 일명 「베틀노래」라고 한다. 남성들이 공동으로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노동요’라면 여성들이 맷돌을 돌리거나, 방아를 찧고, 망건을 짜거나, 베틀에서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노래 등이 이에 속한다. 김선풍(金善豊)은 1979년 강릉시 강문동에서 채록한 서정희[여·61]의 「베틀노래」는 다음과 같다. 아니아니야 아니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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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사랑과 기쁨을 노래한 강릉 지방 부요(婦謠)의 하나. 민요에서 애정을 읊은 노래는 남편 사랑에 관한 노래와 자식 사랑에 관한 노래, 부모 사랑에 관한 노래, 벗 사랑에 관한 노래 그리고 남녀간에 서로 사랑하는 상사의 노래가 있다. 고정옥은 "동남동녀문답체요(童男童女問答體謠)"를 일러 서사민요(敍事民謠) 형(型)을 취한 것으로 동남과 동녀가 서로 말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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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 남성 노동요의 하나. 소를 소재로 한 노래는 소의 일생 노정을 그린 「소타령」과 이랑 칠 때 하는 「논 삼는 소리」와 논 갈 때 하는 「쇠 모는 소리」가 있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강릉시 노암동 성덕광순노인회관에서 최재순[남·70], 손대규[남·65], 전재각[남·70]에게서 채록한 「쇠 모는 소리」이다. 어~디~여 어~이러 말구루 올러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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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 전설요(傳說謠)의 하나. 전설요는 전설·민담 내지 고소설에서 유래한 민요를 말한다. 「옥단타령」은 저작 연대나 작가가 분명치 않고, 그것이 작품화되기 전에는 일종의 전설로만 유포되어 있었으나 일부는 민요화 되어 퍼져 나갔다. 「춘향전」에서 나온 「소춘향가(小春香歌)」·「사랑가」·「집장가(執杖歌)」·「옥중가(獄中歌)」 등이나, 「심청전」에서 나온 「화초가(花草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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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의 유희요(遊戱謠)의 하나 . 전국적으로 씨름, 널뛰기, 연날리기, 그네뛰기, 윷놀이, 달맞이, 줄다리기, 지신밟기, 다리밟기 등의 민속놀이나 행사에서 ‘유희요’가 가창된다. 필자(김선풍)가 1979년 조사한 옥계면 남양 2리 간촌의 최정희[여·51]가 제공해준 ‘「요고리조고리요」’는 다음과 같다. 요꼬리조고리 각꼬리 신소망근 조망근 짝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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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달거리체나 속요체로 된 강릉 지방 민요의 하나. 달거리체로 일찍이 문자로 정착된 것으로는 ‘「사친가(思親歌)」’나 ‘「관등가(觀燈歌)」’, ‘「청상가(靑孀歌)」’ 등이 있다. 다음의 노래는 필자(김선풍)가 1979년 강문동에서 만난 진복희[여·45]의 「장부가」이다. 당시 옆에 있던 한 고로(古老)는 “「장부가」는 서방 잃고 과부가 혼자 앉아가지고 하는 노래”라고 설명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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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市場)에서 각설이나 일반 서민들이 부르는 민요. 각 지방을 떠도는 각설이들이 주로 부르기 때문에 「장타령」을 일명 ‘「각설이타령」’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각설이타령」은 각설이들의 신세타령이고, 「장타령」은 서민들이 장의 이름과 지명을 엮어 불러 기억하기 쉽도록 만든 노래라 할 수 있다. 춘천이라 씸발장 신발이젖어 못보고 홍천이라 구말리장 길이멀어 못보고 이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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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구정면 여찬리의 전의이씨(全義李氏)가 지은 규방가사. 강릉시 구정면 여찬리에 사는 김백기(金白基)씨 댁에서 입수한 화전가로 두 본(本)이 있다. 김씨 댁은 증조부인 김연찬(金演燦)이 통훈대부행중학교관(通訓大夫行中學敎官) 벼슬을 했기 때문에 택호를 교관댁이라 부른다. 본 화전가를 지은 이는 주문진읍 향호리 호숫가에 있는 선전관 댁(宣傳官 宅)에서 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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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륙을 짜는 과정을 노래한 작업요[여성노동요]의 하나. 길쌈은 피륙을 짜는 과정의 일을 말하는데, 그 재료에 따라 모시 길쌈, 삼(麻) 길쌈, 면(綿) 길쌈, 명주 길쌈 등이 있다. 원래 직조(織造)를 위한 실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직조하는 것까지를 길쌈이라고 한다. 대개 직조할 때 부르는 노래는 ‘「베틀가」’라 하고, 직조를 위한 준비과정으로서 목화를 따거나 삼을 베어서 껍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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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는 청소년들이 부르는 소리. 김선풍 필자가 1977년에 조사한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의 박신득[남. 72] 옹에게서 채록했다. 필자가 채록한 ‘「초부가」’는 다음과 같다. 춘삼풍아~ 불지를마라 천풍낙엽이야 다떨어져진~다 넘어가네~~ 넘어가네~~ 태산같은 짐을지고야~에~ 이산주령으로야 넘어~가네 여러분들여 일심을받아서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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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강동면(江東面) 모전리(芽田里) 심씨 댁에서 구득(求得)한 화전가. 본가(本歌)는 심씨가 회산 심씨 댁에서 얻은 것으로 심씨가 회산(淮山)에서 시집올 때 베껴 온 것이라 한다. 심씨[1854년 10월 10일생]는 삼척심씨(三陟沈氏) 심문한(沈文漢)과 최씨(崔氏) 사이에서 태어난 분으로 한시와 제문에 능하다. 회산은 본래 글곳으로 유명하며 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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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봉에서 봄날에 화전놀이하는 것을 노래한 규방가사. 「태장봉 화전가」는 세 본(本)이 있는데, 이귀자(李貴子)가 지은 것과 운산댁(雲山宅)인 최 알비나[천주교 세례명]가 지은 것, 그리고 작자 미상의 짧은 규방 가사가 그것이다. 이귀자가 지은 규방 가사는 두루마리본이 아니고 한 권으로 제책(製冊)된 순 한글 필사본이다. 운산댁 최 알비나가 지은 가사는 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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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대전동(大田洞)에 사는 운산댁(雲山宅) 최 알비나가 1961년 5월 21일에 지은 화전가. 「회산 화전가」는 거의 현대 철자법으로 되어 있고 가끔 호흡이 4.4조가 기조이나 1행이 4.4.4.4가 아닌 4.4.✕.✕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본 가사는 143행, 1945자 길이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춘면이 곤곤하여 깊은잠이 들었다가 봄새우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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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을 할 때 부르는 민요.. 노동요는 일의 종류에 따라 농업노동요, 어업노동요, 임업노동요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성별에 따라 남성노동요와 여성노동요로도 분류가 가능하다. 강릉 지방의 노동요는 특히 농업노동요, 즉 농요(農謠)가 발달되어 있다. 강릉 지방의 대표적인 농업노동요는 「아리랑(강릉아리랑)」, 「사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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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신의 신체를 나타내는 단지. 강원도 강릉시 교동과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등에서는 성주단지를 ‘막단지’라 부르는데 매년 11월경에 묵은 쌀을 꺼내서 메를 지어 담은 그릇을 성주 앞에 놓고 집안이 평안하도록 해달라며 고축을 한다.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서는 식구들의 생기를 맞추어 정월, 4월, 동지에 안택을 올리며 2월은 ‘남의 달’이라 하여 피한다. 택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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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옛날부터 민중 사이에서 불려지고 전해 내려오는 노래. 우리 민요의 특징은 민중이 부르되, 그것도 소외된 서민사회의 노래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것은 속요처럼 자연발생적이면서 소박한 민중의 공유심음(共有心音)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노릇을 해왔다. 고정옥은 민요가 ① 작자가 없고, ② 부단의 개작품(改作品)이고, ③ 향유제급은 농촌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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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집의 건물과 가족을 보호하는 신(神). 성주신은 성조신(成造神), 상량신(上樑神)이라고도 부르는데 인간에게 최초로 집짓는 법을 가르쳐 주어 가내평안을 주관하는 가신으로 좌정했다고 한다. 1849년에 편찬된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민가에서는 음력 10월을 상월이라 하여 무당을 청해서 성조신을 받드는데 떡과 과일을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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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맡은 신. 영등신은 풍신(風神) 또는 영등할머니, 영둥신, 영동신이라고도 부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2월조에는 “영남지방 풍속에 집집마다 영등신(靈登神)을 맞아 제사 지낸다. 신이 무당에게 내리면 무당은 동네를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이 달 초하루부터 사람을 꺼려 만나지 않는데 15일 혹은 20일까지 간다.”고 하였다. 영등신은 대체로 음력 2월 1일 내려왔다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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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 어희요(語戱謠)의 하나. 강릉 지방에는 수요(數謠)나 ‘한글풀이(언문풀이)요’, ‘달풀이요’, ‘성희요(聲戱謠)’, ‘해학요’ 등이 널리 퍼져 있다. 이들 노래 중에서 ‘성희요’는 “아이고 배야/ 무슨배 자라배/ 무슨자리 갑자리/ 무슨연지 호랑연지…”(꼬리따기)와 같이 그야말로 어희(語戱)를 위한 어희의 노래를 말한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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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을 관할하는 가신(家神). 조왕신을 화신(火神) 또는 부뚜막신, 조왕할머니라고도 하는데 집안신앙 중에서 주부들이 가내의 평안을 기원하는 모성애적 신앙이다. 요즘에는 가옥구조나 신앙자유의 변화로 가정에서는 차츰 사라져 가는 신격이다. 아궁이나 부뚜막에서 기원한 형태에 대해서는 『삼국지(三國志)』「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 변진조에 언급이 있고, 고구려의 수혈신을 불신으로 해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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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간을 관장하는 가신(家神). 측신은 뒷간을 담당한 신으로 칙신, 주당, 측귀(廁鬼), 변소각시, 뒷간귀신이라고도 한다. 별다른 신의 형태는 없는데 다만 여성신으로 변소에 살고 있다고 믿는 정도다. 일반 가정에서는 측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것은 악취가 나는 곳에 있으므로 신경질적이며 사납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측신에게는 평소 제를 지내지 않으나 새로 변소를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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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무당들이 탈을 쓰고 노는 굿. 탈굿은 탈놀음, 탈놀이, 말놀음굿이라고도 하며,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일원의 큰 별신굿에서 행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탈굿은 호탈굿이 있는데 일명 호탈놀이, 호랑이굿, 범탈놀이, 범굿, 호자(虎藉), 호석(虎席), 범안굿이라고 한다. 일부 동해안의 범굿은 호탈굿이 중요한 주제가 되므로 별신굿 그 자체를 ‘범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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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집터를 지켜주는 가신(家神). 터주신은 지신, 토지신, 터주대감 등으로 불리며, 한 가정의 땅을 관장하는 신이다. 터주신에게는 명절 때나 안택 등을 할 때 따로 상을 차려 위한다. 함부로 땅을 파헤치거나 하면 “동티가 난다.”고 하는데 이는 동토(動土)로서 터주가 노하는 것으로 믿는다. 강릉시 홍제동, 강릉시 유천동,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