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령과 누이의 재주 겨루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617
한자 金德齡-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0년 9월 27일 - 「김덕령과 누이의 재주 겨루기」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에 거주하는 강복동의 이야기를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김덕령과 누이의 재주 겨루기」 광주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
채록지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인물전설
주요 등장 인물 김덕령|김덕령 누이
모티프 유형 오누이 힘내기

[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김덕령에 관한 이야기.

[개설]

김덕령(金德齡)[1567~1596] 장군이 큰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한 이야기이다. 김덕령의 누이가 김덕령보다 힘과 재주가 좋았는데, 누이의 희생으로 김덕령이 깨우치고 큰 인물이 되었다는 김덕령에 관한 인물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9월 27일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에 거부하는 주민 강복동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2000년에 광주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되었다.

[내용]

김덕령 장군은 힘이 세고 용맹하였다. 그런데 김덕령의 누이는 김덕령보다 힘도 세고 지혜가 남달랐다. 김덕령의 누이는 뛰어난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조금 부족한 사람이 힘에 눌려서 큰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김덕령의 누이는 힘과 재주로 본다면 자신이 낫지만, 여자는 출가외인이 되기 때문에 남자인 동생이 출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김덕령의 누이는 김덕령에게 재주를 겨루자고 제안하였다. 김덕령에게는 말을 타고 무등산을 한 바퀴 돌아오라고 하고, 자신은 그동안에 도포 한 벌을 짓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겨루기에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위해 기꺼이 죽어서, 이긴 사람에게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울 기회를 주자고 하였다. 김덕령은 누이를 감당할 재주가 없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작은 뜻도 못 펴고 누나에게 죽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러나 어차피 죽게 될 것이라면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김덕령의 누이도 옷감과 반짇고리를 준비하고, 김덕령은 말을 타고 겨루기를 시작하였다.

겨루기가 시작되었고, 김덕령의 누이는 김덕령이 돌아오기 전에 이미 옷을 다 지었다. 김덕령의 누이는 이대로라면 자신이 살고 동생이 죽을 것이며, 또 자신도 젊은 나이에 죽기는 아까웠다. 마음의 갈등을 느끼고 있는 사이, 말방울 소리가 가까이 들리기 시작하였다. 순간 김덕령의 누이는 도포의 옷고름을 잡아떼었다. 김덕령이 집으로 들어와 누이를 보니, 김덕령의 누이는 아직 옷고름을 달지 못하였다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였다. 그리고 그날 밤 노끈으로 목을 매어 죽고 말았다.

다음 날 누이의 죽음을 알게 된 김덕령은 통곡하다가 혹시나 하고 도포 자락을 살펴보니 일부러 옷고름을 뜯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덕령은 자신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누이의 뜻을 받들어 밤낮없이 학문과 무술을 연마하여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였다. 큰 인물이 나려면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김덕령과 누이의 재주 겨루기」의 주요 모티프는 ‘오누이의 힘내기’이다. 오누이가 서로의 목숨을 걸고 힘 대결을 하거나 재주 겨루기를 하는 이야기이다. 내기의 조건은 짧은 시간에 끝날 것, 남보다 힘이 셀 것, 먼 거리를 빨리 다녀올 것 등이다. 대체로 여자는 힘에 관한 재주, 남성은 거리에 대한 속성이 있다. 그런데 후대로 올수록 여자의 힘 속성이 약화되면서 옷 짓기, 밥 짓기 등으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설화 유형에서는 누이의 힘이 동생의 힘보다 우월하다. 그럼에도 누이가 죽고 남동생이 대결에서 이긴다. 이는 공존할 수 없는 두 주체 사이에 일어나는 필연적인 갈등으로, 주체가 오누이로 설정된 것은 모권 사회에서 부권 사회로 교체된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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