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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104
한자 儒敎團體
영어공식명칭 Confucian Organization
분야 종교/유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성남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천

[정의]

유교적 신념을 공동체적으로 구현하는 단체.

[개관]

유교단체는 다른 전통종교와는 달리 일반공동체와 종교공동체가 분리되지 않다. 종교공동체가 사회나 국가와 분명하게 구분되는 출세간(出世間)적인 다른 종교와는 달리, 유교는 가족과 사회, 그리고 국가가 그대로 종교공동체가 되는 입세간(入世間)적 경향을 보여준다. 유교적 전통사회에서 가족, 사회, 국가는 가묘(家廟), 문묘(文廟), 종묘사직(宗廟社稷) 등의 의례공간을 중심으로 결속되어 유교적 신념을 공동체적으로 구현하는 유교단체였다.

유교단체는 유교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인간의 삶을 이루는 근본에 보답하며 살아가는 인륜공동체이다. 혈연적 유대의식으로 구성된 가족은 혈연공동체인 동시에 제사공동체였으며, 유교적 학문공동체 역시 성균관(成均館), 향교(鄕校), 서원(書院)을 중심으로 하는 강학(講學)공동체이자 의례공동체였다. 국가 역시 정치적 사회공동체이면서 종묘사직을 중심으로 한 의례공동체였다. 이렇듯 유교단체 안에서 의례와 혈연, 교육과 정치는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유교단체는 기본적으로 근본에 보답하는 보본의식(報本儀式)에 근거하여 통(統)을 전하는 조직이다. 생물학적 삶의 근본인 조상으로부터 비롯되는 혈연적 생명전승을 이어가는 가통(家統), 사회문화적 삶의 근원인 성인(聖人)이 예(禮)를 통해 구현했던 사회적 생명전승을 이어가는 왕통(王統)과 도통(道統) 등은 가장, 왕, 스승 등이 중심이 되어 가족, 국가, 학문공동체를 계승하는 것이다. 따라서 특수한 종교전문가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가족부터 국가에 이르는 일반 조직들이 그대로 종교공동체 역할을 한다.

[내용]

유교적 전통사회인 조선시대에는 가족, 사회, 국가가 그대로 종교공동체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유교적 전통사회의 기반이 무너지고 종교와 국가가 분리된 채 다종교상황에 처한 현대에 사회나 국가는 더 이상 유교적 의례공동체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종교와 사직은 종교적 의미는 퇴색한 채 국가에서 관리하는 문화재로 전락했다. 향교와 서원 역시 영향력은 감소했지만, 각 지방 유림(儒林)들이 그 지역을 대표하며 유교적 이념을 구현한 선현들을 기리면서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냄으로써 미약하나마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해방 후 유림들은 성균관유도회(成均館儒道會)라는 전국적 조직체를 결성하고 유교의 종교성을 표방하여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재정 기반이 취약하고,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종교의식이나 자발적이고 활발한 종교활동이 미약하여 다른 종교에 비해 그 영향력은 극히 적은 실정이다.

오히려 이런 조직보다는 혈연적 유대감을 근거로 구성된 각 종중(宗中)의 종친회나 화수회(花樹會)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당과 문중 묘역을 비롯한 문중 재산을 기반으로 한 이들 조직의 활동은 정기적인 제사와 족보의 간행은 물론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사회활동에도 참여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황]

현재 성남시에서 활동하는 유교단체 중 종교단체로서 등록되어 있는 단체는 성균관유도회 성남지부가 있다. 이 단체는 한때 의욕적인 활동을 벌인 적도 있으나, 성균관유도회의 다른 지부와는 달리 향교나 서원 등의 거점이 없고 재정이 취약했기 때문에 현재는 조직활동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오히려 현재 성남시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유교단체는 조선시대에 이 지역에 세거집성촌을 이루었던 각 가문들의 종친회와 화수회 등이다. 이런 조직들은 끈끈한 혈연적 유대의식에 기반하여 이 지역에서 활약했던 선조들의 제사를 받들면서 그 유적지나 묘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이씨, 한산이씨, 청주한씨, 전주이씨, 안동권씨, 의령남씨, 해평윤씨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종중들은 정기적인 제사 외에도 조상의 사당을 중건하거나 묘역의 신도비를 새로 세우기도 하고, 가문의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유교단체는 아니지만, 한국학중앙연구원성남문화원 등이 성남시의 유교문화를 연구하고 선양하는 활발한 학술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망]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전통적인 지역적 기반이 무너지고 유교인구가 금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성남시의 유교단체는 앞으로 그 영향력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전통시대와는 달리 종교적 의미가 퇴색된 채 조직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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