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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2464
이칭/별칭 가치,가티,갓치,가지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동물/동물
지역 경기도 성남시
집필자 채정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물
학명 Pica pica
생물학적 분류 참새목 까마귀과 까치속
서식지 알래스카|캐나다|미국 서부|중국|한국|일본|북아프리카
몸길이 45㎝
새끼(알) 낳는 시기 2~5월

[정의]

경기도 성남시를 상징하는 참새목 까마귀과 까치속에 속하는 새.

[개설]

까치는 우리나라 텃새로 길조로 여겨져 민요나 민속에도 자주 등장하고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긴다. 날씬한 몸매, 희소식 예견, 외유내강의 특징으로 인해 만인에게 환영을 상징하는 동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시의 상징 새로 정하고 있다. 까치는 가치, 가티, 갓치, 가지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작(鵲), 비박조(飛駁鳥), 희작(喜鵲), 건작(乾鵲), 신녀(神女), 추미(芻尾)라고도 한다. 학명은 Pica pica이다.

[형태]

몸길이 45㎝, 날개길이 19∼22㎝ 정도로 까마귀보다 조금 작은데, 꽁지가 길어서 26㎝에 이른다. 어깨 깃, 배, 첫째 날개덮깃은 하얗고 몸의 나머지 부분은 녹색이나 자색,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며 부리와 다리도 까맣다. 겉보기에 암수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수가 비슷하게 생겼다.

[역사적 관련사항]

까치는 고대부터 우리 민족과 친근한 야생 조류로 일찍부터 문헌에 등장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석탈해 신화에는 석탈해가 담긴 궤짝이 물위에 밀려 올 때 까치가 울면서 따라와 까치 작(鵲)자의 일부를 떼어내고 석(昔)으로 성씨를 삼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효공왕 때 봉성사(奉聖寺) 외문 21칸에 까치가 집을 지었다고 하였고 신덕왕 때 영묘사(靈廟寺) 안 행랑에 까치집이 34개, 까마귀집이 40개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까치는 열대와 아한대를 제외한 북반구 전역에 고루 분포하는데 일본에는 규슈 서북부의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과, 구마모토현 등 일부에만 분포한다. 그 이유를 16세기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이식되었기 때문으로 설명하는 입장이 있다.

한반도 이식설의 근거로는 총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에는 바다가 있어 일본에는 본래 까치가 서식하지 않았는데 침략 항구였던 아카타가 있는 북규슈 지방에만 까치가 살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하면서 가져가 그 지역에 토착화했다는 전설이 있다는 점, 셋째, 까치를 일본어로 ‘카사사기(カササギ)’라고 하지만 때때로 ‘까치 가라수(カラス: 가라수는 까마귀라는 뜻)’라고 하기도 한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반면, 까지 관련 무장(武將)의 이름이 나베지마, 나치하나, 가토 등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전해지고 있으며 이식 장소나 입증할 자료가 불확실하여 한반도로부터의 이식설을 부정하는 입장도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까치는 인간과 가까이 머물며 반가운 사람이나 소식을 알리는 새로, 부자가 되거나 벼슬을 할 수 있는 비방을 가진 새라고 민간에서 믿고 있다. 그래서 까치를 죽이면 죄가 된다는 속신이 전국에 퍼져 있으며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알려져 있다.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 지방에서는 까치가 정월 열나흘 날 울면 수수가 잘 된다고 하고 까치가 물을 치면 날이 갠다고 한다. 또 까치집이 있는 나무 밑에 집을 지으면 부자가 된다는 속신도 있는데 까치가 액을 피하는 방향으로 집을 지어 문을 낸다는 믿음과도 관계가 있어 보인다.

세시풍속 중 칠월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건너 만나는 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칠석에는 까치와 까마귀가 보이지 않으며 칠석이 지난 까치는 머리털이 모두 벗겨져 있는데 이는 오작교를 놓느라고 돌을 머리에 이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까치에 대한 설화도 많은데 그중 「까치의 보은」이라는 설화는 과거를 보러 가는 한 선비가 수컷 구렁이에게 막 잡아먹히게 된 까치를 수컷 구렁이로부터 구해 주었는데, 후에 선비가 죽은 수컷 구렁이의 암컷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을 때 선비가 구해 주었던 그 까치가 머리로 절의 종을 세 번 받아 종소리를 울려 선비를 구해 주었다는 내용으로 전국에 전승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까치의 인기는 높아서 1964년 국제조류보호협회 한국지부가 ‘나라 새’를 공모했을 때 총 22,780통의 엽서 중 9,373통이 까치를 선호하여 런던에 있는 국제조류보호위원회에 한국의 나라 새로 보고된 적이 있다.

또한 경기도 성남시를 비롯하여 서울, 대전, 충청북도, 전라북도를 포함한 76개 지자체가 까치를 상징 새로 선정하고 있다. 까치는 상가의 상호로도 인기가 높고 특히 부동산중개업소나 이사업체에서도 많이 선호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는 까치마을이 있으며 2006년에는 성남시 수정구의 노면 청소차를 성남시의 상징 꽃인 철쭉, 상징 새인 까치, 상징 나무인 은행나무를 소재로 디자인한 그림으로 아트페인팅을 하기도 했다.

[생태 및 사육법]

까치는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서부 등 열대와 아한대를 제외한 북반구 전역에 서식하며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중국, 연해주, 일본의 규슈 등 지역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 등 섬 지방을 제외하고 어디에서나 서식하지만 높은 산이나 외진 곳보다는 산림의 경계 지역이나 도시와 시골의 평지 및 농경지에서 주로 생활한다.

까치는 촌락 또는 시가지의 영역 내 높은 나무나 전신주 등에 나뭇가지를 얽어 둥근 모양의 둥지를 짓는데 이전에 썼던 둥지를 다시 쓰기도 하고 새로 짓기도 한다. 둥지는 암수가 같이 대개 2월 또는 3월 무렵에 짓는다. 나뭇가지를 주재료로 하여 흙을 더해 둥근 모양으로 만들며 옆면에 출입구를 낸다.

알을 낳는 시기는 2월에서 5월까지이며 연 1회 번식하고 한배에 낳는 알의 수는 2개에서 7개 사이이다. 알은 암컷만 품고, 알을 품은 지 17~18일 정도면 새끼가 깨어나고 22~27일 정도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다 자란 까치는 거의 태어난 곳에서 생활하지만 어린 새는 무리 지어 잡목림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낮에는 10~30마리가 한 무리를 지으나 밤에는 30~300마리가 잠자리에 모여드는데 이들 무리를 ‘잠자리 무리’라고 한다.

만들어진 무리는 장기간 일정히 유지하며 무리의 행동 범위나 잠자리도 정해져 있다. 무리의 행동 범위는 반경 1.5~3㎞ 정도이며, 무리 생활은 짧게는 가을까지이며, 보통은 겨울까지 이어진다. 가을이 되면 짝짓기를 시작하여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 무리수가 점차 줄어든다. 둥지 틀 장소를 정하는 데 성공한 짝은 200~300㎡ 넓이의 영역을 확보한다.

까치는 새알과 새 새끼, 쥐, 뱀, 개구리, 올챙이, 작은 물고기 등 동물성 먹이와 쌀, 보리, 콩, 감자,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버찌 등 식물성 먹이 모두를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이다. 도시에 사는 경우 사람이 남긴 음식찌꺼기를 먹기도 한다.

[현황]

까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할 뿐 아니라 구렁이와 같은 천적들이 줄어들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전봇대에 집을 지어 합선의 원인을 일으키기도 하고 벌레 등 먹잇감이 줄어들면서 농작물과 과일을 쪼아 농사를 망쳐 놓는 등 사람들에게 해가 되기도 하였다.

1966년에는 산림청 조수보호위원회가 수렵 조수에서 까치를 제외하여 보호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환경부에서 집계한 1996년부터 4년간 까치에 의한 농가 피해액이 118억 원에 이르는 등 피해를 발생시켜 유해 조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까치가 배나 사과를 먹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까치에 의한 피해는 청개구리 등 까치의 주요 먹이를 사라지게 만든 인간에게 돌아온 부메랑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2.05.21 [개설] 조사 변경 <변경 전> 만인에게 환영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받아들여진다. <변경 후> 만인에게 환영을 상징하는 동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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