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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궁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29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궁씨가 사진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부터였다. 흑백사진에 매료되어서 78년도부터 입문하게 되었다. 당시 서울 새나라백화점 7층에 있던 서울사진학원에서 배웠고, 우연치 않게 군 사진병 제도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고 사진병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성남에서 을지로5가까지 다니는 570번 버스 있었죠. 상대원에서는 저쪽에서는 66번 있었고. 그 버스들 완전히 콩나물이었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근데 그게 흑백 약품냄새가 무지하게 납니다. 옆에 있으면 사람들이 옆에 안 오는 거에요. 근데 그게 잘 안 딲아져요. 요즘 약품이 좋아져서 그런데 옛날에는 바로 화공약품 몇 개를 혼합을 해서 약품을 만들다 보니까 냄새가 무지하게 강했어요. 그 정도 해가지고 학원 다니면서 배웠고, 집에서 복학하라고 돈 준 거 싹 필름사고 카메라 사고.”

군에 가기 전에 성남을 대상으로 사진 작업을 많이 했었다. 당시엔 작품 사진을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사진이 좋아 종합시장 앞이라든가, 은행동, 상대원동, 특히 상대원 쪽은 특별히 많이 찍었었다. 그때까지도 궁씨는 자신이 사진작가로 살아가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까지는 마냥 사진이 좋았던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군 입대 전에 별 생각 없이 두어 가마 되는 성남 사진을 모두 불살라 버렸다. 필름마저도 남겨두지 않은 것이 지금은 못내 아쉽고 섭섭하다. 간혹 누군가 성남을 찍은 옛날 사진이 없느냐고 물어온다. 아마도 성남 토박이 사진작가이기 때문에 그런 문의를 하는 것일 텐데, 그럴 때마다 사진작가 궁씨는 속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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