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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흔들리는 삶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53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나는 스물일곱 살의 성남 토박이이다. 잠깐 타지 생활을 했을 뿐, 태어나서 줄곧 성남에서 살아왔다. 스스로 봐도 자신이 성남이란 도시의 색채를 많이 갖고 있다. 그런 나의 20대의 삶은 여전히 흔들리는 중이다.

한때 청바지와 통기타로 청년문화를 주도했던 가수가 있었다. 지금은 어느덧 50대 후반의 중견가수가 되어 있다. 라디오 DJ이기도 한 그녀는 청춘의 봄날보다 안정된 지금 50대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 세월을 돌려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녀는 주저 없이 절대로 20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20대의 불안정과 고민이 싫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녀가 부럽기도 했다.

그녀에 비하면 나의 삶은 아직도 흔들리고 있다. 가녀린 나뭇가지처럼 안타깝게 흔들린다. 나는 흔들리는 나의 삶이 안타깝다. 나는 나를 굳건히 버텨줄 버팀목이 필요하며 아직도 그것을 찾아 떠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나는 집이 있는 금광동에서 멀리 떨어진, 분당구 정자동으로 교회를 다닌다. 그곳은 작은 지하 교회이다. 인간적인 친밀감과 다소간은 편안한 느낌에 안도할 수 있는 작은 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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