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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66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아버지에 대한 애증에서 벗어났던 대학 시절은 즐거웠다. 고교 시절 학교에서 받았던 여러 심적 갈등도 떨쳐버릴 수 있었다. 나는 대학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맘껏 해방감을 누렸고 그것이 너무 좋았다. 외로움을 타지도 않았고, 새로운 환경이 낯설거나 힘들지도 않았다. 적응하는 데 문제도 없었다.

“사실 대학교 기숙사는 특별히 4인 1실이 많거든요. 4인 1실에서 3년을 생활했었는데, 물론 사람들이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끼리 또 뭉쳐서 생활을 하는 건데, 갈등은 있을 수가 있긴 한데, 뭐 그렇게 큰 갈등 없이 그냥 아이들하고 재밌게 잘 지냈던 거 같애요. 좀 독립적으로 그런 나만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대로 생활하며 지냈던 거 같애요.

졸업 후, 나는 다시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자유로움에 대한 경험이 지금의 생활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서 내가 변한 부분도 있고, 또 가족들 안에서 오고가는 조그만 사랑들이 세상 무엇보다도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혼자 사는 독립 생활이 가져올 외로움을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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