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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없는 상대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67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나는 솔직히 독립 생활 혹은 결혼 생활을 상대원 같은 곳에서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 상대원은 사람이 많이 산다. 그들 대부분은 어려운,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다.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좋은 교육을 받으면 좋은데, 상대원에서 그것은 좀 어려운 요구였다. 오히려 편부모 밑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또 술 때문에 불화를 겪는 가정이 많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나는 상대원에 대한 추억이 없다.

“요즘에는 사실은 이사를 가고 거의 한 번도 안 가봤거든요. 갈 일도 없고 추억될만한 그런 느낌이 별로 없거든요. 어렸을 때 ‘어후 왜 이렇게 지저분해!’ 거리! 거리! 골목 거리가 쓰레기가 너무 많았어요. 지금은 어쩔지 모르겠어요.”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포함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상대원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슬퍼지기도 했다. 학생이기 때문에 학교만 오가고, 고등학교 이후에는 상대원을 멀리 나가 살았기 때문에 그럴 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고등학교 땐 또 야자라는 걸 하잖아요. 새벽 꼭두새벽에 나가서 밤 11시 12시에 와서 잠자기만 바빴으니깐. 지역에서 만들만한 추억이 없었던 거 같애요. 중학교 때도 물론 그랬고. 또 대학교 이후에도 계속 외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대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상대원은 내 삶의 중심 무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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