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씨가 사진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부터였다. 흑백사진에 매료되어서 78년도부터 입문하게 되었다. 당시 서울 새나라백화점 7층에 있던 서울사진학원에서 배웠고, 우연치 않게 군 사진병 제도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고 사진병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성남에서 을지로5가까지 다니는 570번 버스 있었죠. 상대원에서는 저쪽에서는 66번 있었고. 그 버스들 완전히 콩나물이었어....
봉씨는 막노동 판을 전전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열흘 일하고 나면 돈 받으러 다니는데 보름이 걸릴 정도였다. 아예 못 받는 경우도 생겼다. 그래서 한때는 화장품 장수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따라해 보기도 했다. 400원에 가져다 450원에 팔고 다녔는데 그것도 잘 팔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아내가 임신중독증에 걸렸다. 봉씨는 사정이 급해 고향 어른들한테 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