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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046
한자 方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성남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백낙천

[정의]

한 나라의 언어 중에서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언어.

[개설]

방언이란 원래 한 가지 모습만을 가졌던 언어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리적, 사회적으로 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일으킨 결과로서 특정지역 또는 사회계층에서만 사용하는 음성, 음운, 문법, 어휘의 체계를 가리킨다. 즉, 방언이란 특정 언어 집단에서 쓰이면서 다른 언어 집단의 언어체계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 한 언어의 분화체(分化體)이자 변이체(變異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언은 분화의 요인에 따라 지리적 거리에 의하여 분화된 지역 방언과 사회적 계층의 다름, 세대의 차이, 성별의 차이라는 사회적 요인에 의하여 형성된 계층방언(또는 사회방언)으로 나뉘며, 이 중 일반적으로 방언이라고만 할 때는 지역방언만을 가리킨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간혹 사투리라는 용어가 방언과 혼동되어 쓰이는 경우가 있어 이의 구별이 필요하다. 한 언어는 여러 가지 방언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집합체라는 점에서 방언은 한 언어를 형성하고 있는 하위단위로서의 언어체계 전반을 가리키므로 방언의 개념 속에는 표준적인 언어 형식에서 이탈되거나 규칙적이지 않고 세련되지 않다든가 하는 부정적인 의미가 없다. 반면에 사투리는 표준어의 규범에서 벗어난 지방의 고유한 말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사투리는 언어학적 용어가 아니며 일반적으로 품위 없고 세련되지 않은 시골말을 가리킨다.

[내용]

한편, 방언은 한 언어에서 분화되어 발달된 것이기 때문에 방언과 방언 사이에는 다소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때의 방언 차이는 전혀 다른 두 언어가 가지고 있는 차이보다는 크지 않다. 따라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화자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할 때, 비록 화자들이 다른 방언을 말한다고 할지라도 서로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화내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상호 의사 소통력(相互意思疏通力, mutual intelligibility)이라고 하며, 이것을 한 언어의 방언과 서로 다른 언어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그런데 각각의 방언 화자가 상호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어느 면에서 만족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가령, 공영방송이나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언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특정의 방언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경우 어느 방언을 중심으로 하나의 공통어, 곧 표준어를 정책적으로 규정하여 그 언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데, 흔히 그 언어를 표준어(공통어, standard language)라고 한다. 국어의 경우, 그 분포가 가장 넓고, 역사적으로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었다고 할 수 있는 중부 방언, 그 가운데서도 서울 지역어가 표준어의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어의 방언 구획은 동남방언(경상도방언 또는 영남방언), 서남방언(전라도방언 또는 호남방언), 동북방언(함경도방언 또는 관북방언), 서북방언(평안도방언 또는 관서방언), 중부방언(경기도방언, 충청도방언, 강원도방언, 황해도방언), 제주도방언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 성남의 언어는 역사적, 지역적으로는 중부방언에 속하며 그 가운데서도 경기도방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특징]

성남시는 실질적으로 1969년 5월 2일부터 1969년 5월 4일까지 서울특별시 철거민 집단이주(48세대 154명)가 이루어지기 이전에는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이었으므로 성남의 언어가 중부 방언이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성남의 언어는 1973년 7월 1일 성남 출장소가 성남시로 승격된 이후, 외부 인구의 대량 유입으로 그 언어적 성격이 저층(底層, subetratum)으로만 남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 성남의 언어는 좁은 의미의 방언인 지역방언으로서의 뚜렷한 모습은 발견하기 어렵고 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1973년에 성남시로 승격될 당시 39,890세대 190,580명에서 2001년에는 316,818세대 937,780명으로 늘어남)으로 인해 표준어를 비롯한 각 지역의 방언이 뒤섞여 쓰이는 혼합된 언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겠다.

더구나 1991년 분당출장소분당구청으로 승격되면서 폭발적으로 인구가 유입된 결과로 전통적인 성남의 언어는 소수의 언어로 남게 되었다. 따라서 순수한 성남의 방언 화자는 여러 지역 방언 화자들 가운데 일부를 차지한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성남의 언어는 공시적으로는 모든 국어의 방언이 혼재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이 역사적으로는 광주군에 소속되어 있었고, 그 당시의 언어는 경기방언의 하위 지역어인 광주방언권임이 확실하므로 경기도방언을 저층으로 하는 성남의 언어는 역사적으로 광주(廣州)의 언어와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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