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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062
한자 社會親睦團體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성남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승갑

[정의]

친목을 도모하여 구성원의 화합을 통해 사회공공성을 지향하는 단체.

[내용]

성남의 사회친목단체는 성남 사회의 특수성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의 발전과정에서 보면 서울 주변부에 자리했기 때문에 전국에서 상경한 특수생활 계층이 부상한 것이 사실이다. 한편, 서울에서 반강제로 이송당한 철거민과 소외된 도시 빈민층이 결합된 관계로 사회구성원의 상호간 친목이나 배려가 자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

성남의 도시 형성 과정에서 기인하는 특수성은 사회적 친목단체의 특성과도 연관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생계를 유지하고 역경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적인 단체가 자생적으로 형성되면서 다른 지역과는 상이한 공동체정신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 이런 관계로 성남지역은 상부상조하려는 시민의식이 정착되어 새마을사업 등에서 획기적인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성남 사회의 친목단체는 다양성의 특성을 지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상호 연대의식이 강한 것은 기본적으로 도시 형성 과정에서 요구된 강인성이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고유적인 성향은 분당의 신도시가 등장하고 도시화되는 과정에서 현대적 삶의 방식이 자리하면서 친목단체의 성향이 일정 부분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황]

2002년 현재 성남의 사회단체는 173개로, 사회의 공공성을 추구하는 한편 단체를 구성하는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성향이 혼재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성남의 사회단체는 행정기관과 연관된 공공단체와 정부지원의 원호단체, 공익단체 등으로 대별된다. 공익단체는 봉사단체, 동종 업자간의 이익단체, 동성동본을 표방한 씨족단체, 종교단체 및 교회 중심의 신도회와 청년회, 직장을 중심으로 한 친목회, 출신교 중심의 각종 동창회, 취미를 중심으로 한 동호인회, 동갑모임, 낚시회, 등산회, 각 지역이나 성향에 따라 결성되는 계모임 등 다양한 형식으로 존재한다.

[향우회]

향우회는 성남의 도시구조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친목단체의 대표적인 단체라 할 수 있다. 특히 도시의 삭막함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방식을 달래고 실향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단체가 향우회이다. 이런 관계로 성남에서는 향우회란 단체가 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일정 부분 확대 재생산된 측면을 가진다. 현재 호남향우회과 영남향우회를 필두로 충청향우회, 강원도민회, 이북 5도민회 등이 존재하며, 심지어 동 단위까지 지회가 확대된 상황이다. 향우회는 동향인들이 상부상조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순기능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역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선거철에 출신 지역적 성향에 따라 대립하는 양상도 나타내는 것이 문제점이다.

[친목단체]

성남의 친목단체에서 주목되는 것은 회원들의 친목도모라는 단순한 목표 지향에서 공공성이나 지역의 향토성을 표방하는 단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남시 베트남참전유공자회, 분당경찰서모범운전자회, 생활체조연합회, 한국기독실업인회성남지회, 성남농협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성남문화사랑회, 성남문화예술인동우회, 컴퓨터동우회 등이 성남시의 사회친목단체라 할 수 있다.

여성의 사회친목단체에 한정시켜 보면, 1980년대 여성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단체간의 교류와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의체가 모색되다가 1980년 8월 성남시 여성단체협의회가 결성되었다. 설립 초기의 협의회는 한국부인회, 성남시여성합창단, 여약사회, 전국주부교실 성남지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성남지구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수정구여성합창단 등이 주요 단체로 참여하였다. 이후 성남여성단체협의회는 점차 확대되어 13개 단체의 21,800명이 활동하다가 2002년 7월을 기준으로 36개 단체에 회원 수는 15,322명으로 확대 재편되어 활성화되었다. 2003년 9월에는 30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14,056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성남시는 성남 여성의 지위와 문화적 소양을 확대하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주력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관내 주부들이 평소 연마한 기량에 대한 기예경진대회와 바람직한 주부상을 정립하기 위한 훌륭한 여성상을 발굴 등을 시행하고 있다. 성남시의 친목단체는 정부와 성남시가 지원하는 단체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성남의 독자성을 지향하는 방향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당면과제이다.

[문제점]

성남 사회의 친목단체는 공식이나 비공식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거미줄처럼 구축된 연결망으로 존재하고 있다. 연고로 얽혀진 사회적 관계는 개인에게 행위의 자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의 상승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따라서 개인은 부단히 이 연결망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회적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 사회적 상승에 유리한 연결망의 회원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치열한 학벌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각종 연고를 매개로 한 친목모임과 경조사를 챙기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관계로 친목단체의 조직이 활성화되고 전근대적인 생활 방식에서 야기된 연고주의가 현재 성남 사회에서 생명력을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원성남과 분당의 이질적인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문제점 중 하나이다. 기존의 열악한 주거 환경이 상존하는 원성남과 현대식 신도시의 기반을 갖춘 분당간의 차이가 친목이나 상호 이해관계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친목단체의 활성화를 통해 애향심을 촉발하는 문화적 행사를 주관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 확충이 필요한 시기이다.

[전망]

성남 사회에 나타나는 연고주의는 혈연, 지연, 학연을 매개로 중심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남의 친목단체에서 나타나는 편협성은 사회구성원 자신들이 좁은 사회로 인식하여 각종 인맥의 자원을 통해 중앙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중심지향적 사회이기 때문이다. 흔히 한 다리 또는 두 다리 걸치면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얘기하는 이유도 중심지향적 사회에서 중심이 갖는 중요성과 유력한 인맥 및 사회 집단들이 중앙으로 모이는 성향 때문이다. 따라서 성남 사회친목단체의 특수성을 견지하고 연고주의의 폐단을 애향심이나 향토애를 위한 건전한 방향으로 선회한다면 친목단체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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