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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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오 |
장례 때 시신을 매장하고 나서 달구를 가지고 묘의 봉분을 다질 때 하는 노래.
상여를 가지고 하는 운구 행렬이 끝나고 무덤을 만들 때는 흙에 회를 섞어서 다졌으므로 회방아소리, 회다지소리라고도 한다.
선소리꾼 이봉재씨의 달구소리를 통해 그 내용을 소개한다. 묘의 중간에 막대기를 꽂아놓고 달구꾼들도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멋진 동작과 함께 춤추듯이 한 발 한 발 다진다. 선소리꾼은 북을 두드리면서 “이 편 저 편 동관님네 달구소리나 하여 보세.” 하면서 전체를 이끌어간다. 선소리꾼 이봉재씨는 여러 가지 노래를 잘 하기 때문에 달구소리도 다양하게 매겼다. “어이여라 달구” 하고 후렴을 하면 “백두산 낙맥이 뚝 떨어져서” 하고 앞소리를 매기고 그렇게 명당 터의 풍수적 내용을 가사로 계속해서 메기고 자손이 번창하도록 축원까지 한다. 묘 다지는 일이 어느 정도 진척되어서 슬픔은 가버리고 오히려 흥겨움이 고조되면 달구소리도 멋진 가락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 「방아타령」, 「잦은 방아타령」, 「상사도야」, 「잦은 놀놀이」, 「새타령」 등을 노래한다.
성남지역의 달구소리는 인근 지역과 차이를 보인다. 용인지역의 후렴은 “에헤리 달공”으로 되어 있고 느린 소리로 메기고 받을 때에도 “오 호 오호이 오호야 오호야”로 받는다. 양평은 “에야 하리 달고”로 받고 처음 시작 부분에 왕박산 등에 고시레를 한다. 이천에서는 일곱 가지나 되는 후렴을 사용하고, 노래도 작업의 순서에 따라 다르게 되어 있다.
새 집을 지으려고 터를 다질 때 부르는 성조가인 「지경소리」와는 다르다. 지경소리는 새 집을 지어 새 삶을 꾸리려는 희망에 부푼 노래라면, 「달구질소리」는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