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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647
한자 大-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금토동|분당구 판교동
집필자 이대화

[정의]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날.

[개설]

‘정월 대보름’으로도 불리며,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 한다. 상원이란 중원(中元 : 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 : 음력 10월 15일)에 대칭되었던 데서 기원한다. 『동국세시기』를 비롯한 조선 후기의 세시풍속 관련 자료에도 대보름과 관련된 풍속이 다수 수록되어 있으며, 현재까지도 중요한 명절로 남아 있다.

[상차림]

수정구 금토동에서는 대보름 전날인 열나흗날에 오곡밥을 집집마다 해먹었다. 이웃끼리 나눠 먹어야 복을 받는다고 하여 아낙네들은 각자 자기집에서 지은 오곡밥을 가지고 모여 나눠먹기도 하였다. 금토동에서는 젊은 남자들이 거지차림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오곡밥을 얻어먹었으며, 소에게도 일년 내내 건강하게 농사일을 잘하라고 오곡밥과 나물을 먹였다.

반면 수정구 고등동 새술막마을에서는 오곡밥을 하고 이웃간에 나눠 먹기는 했지만, 금토동과 같이 소에게 먹이거나 남자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얻어먹는 경우는 없었다. 오곡밥 재료는 장에 가서 사온다. 주로 모란장을 이용했지만, 분당신도시에 대형 할인점이 생기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풍속]

(1) 식구불켜기

대보름 전날 밤에 식구 수대로 불을 켜면서 무병장수를 비는 것이다. 일제 말기에는 들기름에 심지를 박아 식구 수대로 불을 켜다가 해방 및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부터 잣에 불을 켜는 방식으로 변했다. 지금은 잣을 바늘에 꽂아 식구마다 들고 무병장수를 빈다.

(2) 용알뜨기

보름날 새벽에 각 가정의 주부들은 ‘용알뜨기’라 하여 이른 새벽에 우물물을 떠서 그 물로 비념을 하고 밥을 지었다. 가장 먼저 가서 떠야 복을 많이 받는다고 하여 주부들 사이에 경쟁이 생기기도 했다. 지금은 공동우물이 없어졌으므로 거의 사라진 풍속이다. 그러나 고등동 새술막의 경우 60세 이상의 할머니들 중에서 수돗물이라도 떠서 비념을 하는 경우가 있다.

(3) 부럼깨물기·귀밝이술·윷놀이

아침에 일어나 잣·호두 등의 부럼을 깨물어 치아가 튼튼하기를 바라고, 귀밝이술을 나누어 마시는 풍속은 분당신도시를 포함한 성남시 전 지역에 골고루 남아 있다. 윷놀이는 농촌 지역에서 마을회관에 모여 척사대회를 개최하는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4) 달맞이·불깡통돌리기

대보름날 저녁에 보름달을 보면서 각자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고, 아울러 어린이들은 논밭에서 불깡통을 돌리면서 논다. 불깡통돌리기는 본래 짚을 자기 나이만큼 매듭지어 묶은 덩어리에 불을 붙여 놀던 것이었는데, 한국전쟁 이후 깡통이 흔해지면서 깡통에 구멍을 뚫고 그 속에 짚을 넣고 불을 붙여 돌리게 되었다. 지금도 성남시의 변두리 고등동 등 집성촌 지역은 이러한 불깡통돌리기를 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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