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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851
한자 丙子胡亂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경기도 성남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조병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생(시작)연도/일시 1636년 12월~1637년 1월연표보기

[정의]

1636년(인조 14) 12월부터 1637년 1월까지 청(淸)의 침입에 의한 조선과의 전쟁.

[개설]

제1차 침입인 정묘호란(1627년) 이후 맺은 조약에서 ‘형제의 맹약(盟約)’을 ‘군신의 의(義)’로 바꿀 것을 요구한 것이 직접적인 동기였다. 당시 조정은 서인이 집권하면서 숭명반청(崇明反淸) 외교노선을 취하여 오랑캐인 청나라에 대해 척화(斥和)하자는 논의가 팽배해 있었다. 이때 청은 개시(開市) 무역 이외에도 많은 세폐와 방물을 요구하였고 당초의 맹약을 위반, 압록강을 월경하여 변경의 민가를 침입하고 약탈을 자행하였다. 특히 청은 1636년 2월 용골대(龍骨大)와 마부태(馬夫太)를 사신으로 파견하여 청 태종(太宗)의 존호를 조선에 알림과 동시에 인조비 한씨(韓氏)의 문상차 오면서 무리한 세폐와 3만 규모의 대중국 침략 구원병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사신의 접견 거절과 국서마저 수령하지 않게 되자 1636년 후금은 청나라로 이름을 고친 후 왕자를 볼모로 보내 사죄하지 않으면 대군을 일으켜 조선을 공격한다는 협박을 하게 되고 심지어는 11월 왕자와 대신 및 척화론을 주장하는 사람까지 압송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왔으나 거절하자 마침내 제2차 침입을 감행하게 된 것이다.

[전개]

청 태종은 친히 1636년 12월 청군 7만, 몽고군 3만, 한군 2만 모두 12만 대군을 심양에 집결하여 예친왕 대선(代善), 다이곤(多爾袞), 패륵(貝勒) 등을 앞세워 침입하였다. 이들은 정예의 팔기병(八旗兵)으로 무장하여 의주부윤 임경업(林慶業) 장군이 백마산성에서 수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밤낮을 달려 거의 10여일만에 서울을 압박하였다.

임경업과 도원수 김자점(金自點)의 장계가 도착하자마자 평양이 함락하였다는 소식은 조정으로 하여금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하게 하였다. 이에 김경징(金慶徵)을 검찰사로, 부제학 이민구(李敏求)를 부사로 삼고, 강화유수 장신(張紳)으로 하여금 강화를 지키게 하고 한편으로는 신하들로 하여금 종묘사직을 모시게 하고 세자 봉림대군, 인평대군을 강화도로 피난케 함과 동시에 심기원(沈器遠)을 유도대장, 호조참의 남선(南銑)을 찬획사로 삼아 대책을 강구토록 하였다. 인조 역시 강화도로 피하려고 했으나 청군이 강화도 가는 길을 차단하게 되자 부득이 남한산성으로 주필(駐蹕)하게 되었다. 훈련대장 신경진(申景禛)은 동성(東城)을, 총융사 구굉(具宏)은 남성을, 어영대장 이서(李曙)는 북성을, 수어사 이시백(李時白)은 서성을 굳게 지키고 40여일 동안 항쟁하였다.

청군은 20여만군으로 남한산성을 둘러싸고 공격을 해왔으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 경상, 호남 등지에서 전국적으로 의병까지 궐기하였으나 강화도의 패전소식까지 접하자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진 조정에서는 점차 강화론이 대두, 결국 척화파와 주화파의 논쟁 끝에 주화론이 우세하여 그 결과 조선은 청에 대한 신하의 예를 행할 것, 명과의 관계를 끊을 것, 왕자와 대신의 아들을 인질로 보낼 것, 명나라 정벌시 구원병을 파견할 것 등 11개 조문의 정축화약(丁丑和約)을 체결하게 되었다. 그리고 1월 30일 삼전도에서 ‘성하(城下)의 맹(盟)’을 행함으로써 전쟁은 드디어 종결되었다.

[의의]

봉림대군소현세자가 인질로 청의 심양에 끌려가게 되었고 전쟁의 공과와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의 속환(贖還)문제가 급선무로 대두되었다. 이에 강화도를 지키지 못한 김경징, 장신 등을 귀양보내 사사케 하고, 절의를 지킨 자들은 사당과 정려(旌閭)를 세워 칭송하였다. 한편, 청나라로 끌려간 포로에 대한 속환비용 마련과 환향녀들의 사회문제가 크게 대두되었으며 청에 인질로 끌려갔다 돌아온 봉림대군[후에 효종(孝宗)]이 되어 반청의식을 바탕으로 군제를 개혁하고 북벌운동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것은 소중화(小中華)주의에 입각한 민족자주운동의 성격을 띠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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