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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구렁이와 총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1442
한자 -總角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성남시
집필자 박순임

[정의]

임경업 장군 출생담

[내용]

옛날 한양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사는 한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청년은 광주에 있는 친척집에 양식을 얻으러 나섰다. 그러나 남한산성에 채 도착하기도 전에 날이 저물고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그 청년은 길을 잃고 헤매다가 멀리 어둠속에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하였다. 반가워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외딴 초가집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청년이 주인을 부르니 초가 안에서 한 아름다운 처녀가 나왔다. 청년은 처녀가 차려내온 진수성찬을 먹고 그날 밤 함께 정을 나누었다. 처녀는 자신이 산속에서 혼자 살게 된 것과 청년이 길을 잃고 산속을 헤맨 것이 모두 옥황상제의 뜻이라고 하였다.

날이 밝자 처녀는 청년에게 빨리 떠나라고 재촉하였다. 처녀를 이별하고 떠난 청년이 도저히 잊지 못해 되돌아가려 하니 그 처녀는 인간이 아니라 백년 묵은 암구렁이라고 외치는 산신령의 목소리가 들렸다.

초가로 다시 돌아가 보니 집은 간 곳이 없고 커다란 고목 옆에 머리를 풀어헤친 처녀가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처녀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청년의 도움으로 승천하게 되었다며 승천한 뒤에 비늘 세 개가 떨어지는 곳에 청년의 묘를 쓰면 자손 중에 큰 장수가 태어난다고 하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과연 비늘이 떨어졌는데 그것은 떨어지자마자 매화나무로 변하였다.

청년이 그 후 장가를 가서 다복하게 살다 죽었는데 가족들이 그의 유언대로 매화나무 자리에 묘를 썼다. 그리하여 자손 중에 임경업 장군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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