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있는 이간(李侃)의 묘.

[개설]

이간[1523~1584]은 선조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화중(和仲)이며, 장례원사평(掌隷院司評) 이공승(李公升)의 아들이다. 관직은 고성군수(高城郡守)를 역임하였으며 죽은 뒤에 이조참판을 추증받았다.

[위치]

이간 묘는 판교-안양간 지방도 57번 좌측에 제방과 인접하여 나지막한 능선에 정동향하고 있다.

[변천]

이간 묘의 묘표는 1605년(선조 38)에 건립되었다.

[형태]

이간 묘는 부인 광주김씨와의 원형 쌍분으로 봉분의 높이는 110㎝이고 직경은 440㎝이다. 봉분 중앙에 묘갈, 상돌, 4각 향로석 및 상돌 좌우에 망주석, 동자석을 갖추고 있다. 상돌은 높이 33㎝, 너비 141㎝, 두께 94㎝이다. 향로석은 높이 30㎝, 너비 35㎝이다. 망주석은 좌가 높이 162㎝, 우가 높이 176㎝이다.

봉분 앞에는 방부개석(方趺蓋石) 양식[장방형의 받침돌과 지붕 모양의 덮개돌을 갖춘 양식]의 묘표(높이 221㎝)가 세워져 있다. 묘표의 방부와 개석은 물론이거니와 비신(높이 143㎝)도 회청색 대리석을 사용하였다.

한편 묘역의 좌우에서 앙련대좌(仰蓮臺座)를 딛고 서 있는 동자석은 머리의 총각(總角)이 약간 훼손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이 섬세하고 옷 매듭의 표현이 뛰어나서 이 시기를 대표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동자석의 크기는 좌가 118㎝, 얼굴 부분 24㎝이며, 우는 130㎝, 얼굴 부분 24㎝이다.

[금석문]

묘표는 비좌와 비신 및 8작지붕의 지붕돌[옥개석] 형태이다. 비좌는 4면에 안상문과 사이에 난간석의 표현 및 상부에 전후 5엽, 좌우 1엽의 복판복련문이 조식되어 있다. 복련문의 조각이 수려하며 비신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중앙에 금이 가 있는 상태이다. 비신의 백색대리석제로 비문은 전후 2면에 있다.

앞면에는 세로 2줄의 소자(小字)로 ‘贈嘉善大夫吏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行通訓大夫高城郡守李公之墓 貞夫人光州金氏之墓’(증가선대부이조참판겸동지의금부사행통훈대부고성군수이공지묘 정부인광주김씨지묘)의 비문이 있다. 비문은 아들인 충청도관찰사 이홍로(李弘老)[1560~1612]가 찬하였으며, 건립 연대는 1605년(선조 38) 겨울이다. 전체적으로 비는 전면 하단부로 직경 9㎝의 탄흔 및 측면과 하단부로 파손된 것을 시멘트로 보수한 흔적이 있다. 지붕돌은 기왓골과 암·수막새의 표현 및 서까래의 표현이 사실적으로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지붕돌의 장식이 극히 수려하다. 안정된 비좌에 비해 비신이 상대적으로 얇고 지붕이 상대적으로 커서 비문의 보호 기능을 강화하였으나, 현재 뒤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 상태이다.

크기는 비좌 높이 28㎝·너비 110㎝·두께 60㎝, 비신 높이 143㎝·너비 69㎝·두께 16㎝, 지붕돌 높이 44㎝·너비 123㎝·두께 68㎝·처마두께 15㎝이며 총 높이는 215㎝이다.

[현황]

이간 묘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안이씨 연성군파 종중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