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종대(中宗代)의 문신 이공승(李公升)의 묘 및 묘갈.

[개설]

이공승[1501~1533]은 중종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수부(秀夫)이며 연성군(延城君) 이곤(李坤)의 둘째 아들이다. 관직은 장례원사평(掌隷院司評)을 지냈으나 일찍 요절하였고, 죽은 뒤에 승정원좌승지(承政院左承旨)를 추증(追贈)받았다.

[위치]

이공승 묘 및 묘갈은 판교동 너더리마을의 북쪽 구릉에 자리 잡은 연안이씨 세장 묘역 안에 위치한다.

[형태]

이공승 묘는 부인 남양홍씨와의 합장묘 형태이고, 원형의 봉분은 높이 110㎝, 직경 7m이다. 묘역에는 봉분 중앙에 묘갈, 상돌, 4각 향로석 및 좌측에 신묘갈 및 상돌 좌우에 망주석, 문인석을 갖추고 있다. 상돌은 백색대리석제이나 청색을 띠며, 계체석(階砌石) 위에 놓여 있다. 향로석은 높이 43㎝, 너비 35㎝이다. 망주석은 근래에 마련된 것이나 우측에는 상단부가 크게 훼손된 원래의 망주석이 근래에 새로 세운 망주석에 기대어져 있다. 문인석의 크기는 좌가 172㎝, 얼굴 부분 56㎝이며, 우는 174㎝, 얼굴 부분 60㎝이다.

봉분 앞에는 1576년(선조 9)에 조성한 방부원수(方趺圓首) 양식의 묘갈(높이 174㎝)이 세워져 있다. 대리석이 검게 산화된 비신(높이 142㎝)의 앞면에는 탄흔으로 인해 근래 시멘트로 보수한 흔적이 있다.

[금석문]

봉분 중앙의 묘갈은 비좌와 비신 월두형으로 비신의 비문은 전후 2면에 있다. 앞면에 세로 두 줄의 대자(大字)로 ‘道善郞掌隸院司評李公之墓 宜人南陽洪氏之墓’(도선랑장예원사평이공지묘 의인남양홍씨지묘)의 비문이 있다. 후면의 비제는 ‘道善郞行掌隸院司評李公墓碣銘 幷序’(도선랑행장예원사평이공묘갈명 병서)이다. 묘갈문은 예조판서 정유길(鄭惟吉)[1515~1588]이 짓고 전설사별좌(典設司別坐) 신준(申晙)이 썼으나 일부가 마모된 실정이다. 건립 연대는 1576년(선조 9) 2월이다.

크기는 비좌 높이 33㎝, 너비 87㎝, 두께 48㎝이고, 비신 높이 142㎝, 너비 상(上) 63㎝, 하(下) 62㎝, 두께 19㎝이며 총 높이가 175㎝이다.

신묘표는 비좌와 오석의 비신 및 8작 지붕독[옥개석]으로 비신의 비문은 4면에 있다. 앞면에 세로 두 줄의 대자로 ‘贈承政院左承旨行掌隸院司評李公之墓 配淑夫人南陽洪氏?左’(증승정원좌승지행장예원사평이공지묘 배숙부인남양홍씨부좌)의 비문이 있다. 우측 측면에는 ‘墓碣銘 幷序’(묘갈명 병서)의 제하에 원묘갈의 비문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비문은 14대손 의일(義一) 이 기술하였으며, 건립 연대는 1981년이다.

[현황]

연성군 이곤(李坤)의 아들인 이공승의 묘 및 묘갈은 분당구 판교동에 있는 연안이씨 세장 묘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안이씨 연성군파 종중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