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세조대의 문신 증이조참의(贈吏曹參議) 이근건(李根健)[?~1456]의 부인 단양이씨(丹陽李氏)의 묘.

[묘주]

단양이씨는 집의(執義) 이유(李柔)의 딸이자 태종대에 좌의정을 역임한 단산부원군(丹山府院君) 이무(李茂)[1355~1409]의 손녀이다. 증이조참의 이근건[?~1456]과 혼인하여 연안군(延安君) 이인문(李仁文)[1425~1503]을 비롯한 3남1녀를 낳았는데, 판교동 연안이씨 세장 묘역의 모든 묘는 바로 연안군의 후손들이다.

[묘 및 묘표]

단양이씨의 묘는 판교동 너더리 마을의 북쪽 구릉에 위치한 연안이씨 세장 묘역내에 자리잡고 있다. 묘역에는 망주석(높이 133㎝),상돌,향로석이 갖추어져 있으나 문인석은 설치하지 않았으며, 상돌과 향로석도 최근에 신설(新設)한 것이다. 봉분 왼쪽에는 방부원수(方趺圓首) 양식[장방형의 받침돌에 월두형 비신을 갖춘 양식]의 묘표가 세워져 있다.

대리석의 비신 앞면에 “贈淑夫人丹陽李氏之墓(증숙부인단양이씨지묘)”라고 쓴 뒤, 뒷면에는 “一子仁文文科參議(일자인문문과참의) 二子仁行縣監(이자인행현감) 三子仁忠文科承旨(삼자인충문과승지) 女金嗣源尙衣正(여김사원상의정)”이라고 자손록(子孫錄)을 간략히 기록하였다. 건립연대가 ‘상지삼십삼년병오병술추립(上之三十三年丙戌追立)’이라 되어 있어서 1706년(숙종 33)에 세운 것임을 알 수 있다. 봉분 오른쪽에는 1994년에 고쳐서 세운 묘표가 건립되어 있다. 단양이씨의 남편 이근건 묘소는 원래 실전(失傳)되었는데, 이를 안타까워 한 후손들이 최근에 이근건의 지석(誌石)을 새롭게 제작해 단양이씨의 묘소에 안장(安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