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연산군대(燕山君代)의 문신 이인문(李仁文)의 묘.

[묘주]

이인문[1425~1503]은 연산군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연안(延安)이며 증이조참의(贈吏曹參議) 이근건(李根健)의 장남(長男)이다. 1453년(단종 1)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1465년(세조 11) 문과 급제한 후, 관직에 나아가 병조참의(兵曹參議)를 거쳐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에 이르렀다. 79세까지 장수하였으며 사죽은 후에 순충보조공신예조참판(純忠補祚功臣禮曹參判)에 추증되고 연안군(延安君)에 추봉(追封)되었다.

[묘 및 묘표]

이인문의 묘는 판교동 너더리 마을의 북쪽 구릉에 자리잡은 연안이씨 세장 묘역내에 위치한다. 묘역에는 문인석과 상돌의 옛 석물이 구비되어 있으며, 봉분 앞에는 방부하엽(方趺荷葉) 양식[네모형의 대좌에 화관형 비신]의 묘표(높이 130㎝)가 세워져 있다. 검게 산화된 대리석의 비신(높이 87㎝) 앞면에 쓰여진 글씨를 통해서 부부 합장 묘임을 알 수 있다. 뒷면의 음기는 마모되어 ‘공휘인문(公諱仁文)…’이라는 기사만 겨우 확인된다. 건립연대는 기록하지 않았다.

묘역의 좌우에 서 있는 문인석(높이 158㎝)은 굳게 다문 입술과 위로 찢어진 눈꼬리 등의 특징이 있어, 연산군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봉분 오른쪽에는 1981년에 새로 조성한 묘갈이 건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