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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2140
한자 七夕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성남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이숙

[정의]

음력 칠월 초 이렛날.

[내용]

칠석날은 흔히 알고 있듯이 은하의 서쪽에 있는 직녀와 동쪽에 있는 견우가 오작교에서 일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다. 이날 까막까치가 견우직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가 벗겨진다는 설화가 전한다. 그리고 이 설화와 관련하여 이 날은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하여 여자들은 밭일을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칠석 무렵은 밀이 수확되는 시기이다. 그래서 칠석날은 시절식으로 밀가루에 호박을 채 썰어 넣고 밀누루미(밀떡, 밀부침개, 밀전병이라고도 함)을 해먹는다. 또다른 의미로는 칠석날 기름 냄새를 내야 좋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7월에는 밀과 함께 과일 수확도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그래서 과일이 잘 익으라고 원두막이나 밭에서 고사를 지낸다. 그리고 밀과 과일이 모두 수확되면 칠석날 터주가리에 햇밀로 만든 밀떡과 참외 등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낸다. 가신을 모시는 집에서는 고사떡을 하여 성주, 터주 등 집안 곳곳에 한 접시씩 놓고 난 뒤 먹는다.

한편 칠석날은 가족들의 수명장수를 위해 무당을 찾아가 칠석맞이를 하였으며, 또한 불교를 믿는 사람은 절에 가서 칠석불공을 드렸다. 칠석(칠성)맞이는 개인의 신앙 형태에 따라 그 방법이 다소 다르다. 가장 소박한 형태는 주부가 장독대에 정한수를 떠놓고 비손을 하는 것으로 칠성신에게 가족의 무병장수와 안과태평을 기원한다. 주로 무당을 찾아가서 하는 칠석맞이는 칠성 메를 해놓고 가족의 수명장수를 비는 굿으로 무당은 칠성신에게 기원하여 단골을 위해 축원을 해준다. 그리고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절(칠성각 등)에 가서 칠성님께 치성을 드린다. 승려는 제단에 칠성 메와 과일 등 음식을 차려놓고 신도들을 위해 축원을 해준다.

[의의]

칠석날 밀떡과 참외 등을 가신에게 올리는 칠석고사는 수확에 대한 감사로 천신(薦新 : 새로 난 음식과 과일을 조상께 올림)의 성격이 짙은 의례이고, 가족들의 수명장수를 비는 칠석맞이(칠성맞이)나 칠석불공은 수명을 관장하는 북두칠성, 곧 칠성신앙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현황]

요즘은 주거문화의 변화와 함께 가신을 모시는 풍속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칠석 고사를 지내는 집은 드물다. 그러나 칠석날 무당을 찾아가 칠석맞이를 하거나 절에 가서 칠석불공을 드리는 일은 아직도 행해지고 있다. 그리고 예전처럼 밀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지금도 밀누르미는 많은 집에서 해먹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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