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일대의 대왕마을에 대해 정리한 마을지.

[개설]

1760년대 대왕마을은 세촌 4개 동리, 돌마 2개 동리, 낙생 5개 동리 등 총 11개 동리에서 1960년대에 17개 동리가 있었던 비중 있는 마을이었다. 이후 1963년 3월 1일 법률 제1171호에 의해 일원, 수서, 자곡, 율현, 세곡 등 5개 리가 서울시로 편입되었다.

『대왕마을지』는 서울시로 편입된 5개 리를 제외하고 현재 성남에 남아 있는 신촌, 오야, 심곡, 시흥, 둔전, 사송, 금토, 상적, 고등 9개 지역의 전통 사회에서 현재에 이르는 삶의 공간을 조망하고, 도시와 농촌의 중간 지대에 위치한 대왕마을의 특성을 체계화하여 정리한 마을지이다.

[편찬/발간경위]

성남문화원에서는 성남 지역의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로 보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판교 일대의 향토 문화 자료 발간에 뒤이어, 1960년대 후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대적 국가 정책에 의하여 신도시 바람을 실제 경험한 마을로서 각 지역마다 역사의 근간이 되는 향토 문화가 상당수 인멸되었다.

이로 인하여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화유산 보전 대책 차원에서 현장을 체계성 있게 조사하고 기록해 두고자 성남시 민간위탁 지원금으로 『대왕마을지』를 발간하게 되었다.

성남문화원에서 발간하고 있는 성남향토문화총서 중 네 번째 책으로 2004년 12월 30일 가로쓰기 형태로 인쇄되었으며, 경원대학교 역사·철학부 교수인 천화숙이 연구책임을 맡았다.

자문위원은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조유전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이며 중앙대 교수인 김호일,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실장 이상태, 성남시 시의회 부의장 이수영이 맡았다.

집필은 성남문화원 이사 한동억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연구원 박순임, 경원대학교 강사 서승갑·김진호, 전 국립문화재 예능민속 연구원 김덕묵, 한국고고학연구소 연구원 윤용희 등이 하였으며, 당시성남문화원 부원장인 한춘섭이 편집 및 교정하였다.

[형태]

『대왕마을지』는 총 237쪽이며 가로 18.5㎝, 세로 25.5㎝ 크기에 명조체로 제작되었다.

[구성/내용]

『대왕마을지』는 전통적 생활문화 보존이라는 제목하에 성남문화원장 남선우의 발간사로 시작되며 총 6장과 편집 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들어가는 말은 『대왕마을지』연구 책임자인 천화숙이 대왕마을에 대한 행정적 구조 개편의 역사와 본문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제2장 대왕마을의 자연·인문 환경에는 김진호와 김덕묵이 대왕마을의 현황과 대왕마을에 속해 있는 고등동·시흥동·신촌동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대해 정리하였다.

제3장 문화유적에 나타난 대왕마을은 윤용희가 집필하였으며, 제4장 대왕마을인의 삶과 문학은 박순임이 대왕마을인의 삶과 문학에 관해 성남 지역의 일반적인 지역사 측면에서 대왕마을의 특수성과 남공철(南公轍)·강정일당(姜靜一堂)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제5장 지명으로 풀어본 대왕마을은 한동억이 대왕마을의 세거 성씨와 인물, 지명 등에 대해 정리하였다. 제6장 대왕마을의 일상사적 접근은 서승갑이 대왕마을을 구성한 고등동·시흥동·신촌동의 특징을 조사하여 의미를 부여하였다.

[의의와 평가]

『대왕마을지』는 1960년대 이후 계속되는 수도권 개발과 특히 판교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대왕마을의 역사와 현실을 기록한 것으로 후손들에게 대왕마을의 실상을 계승할 수 있는 자료라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