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서 발굴된 조선 시대 단양 우씨의 회격묘.

[개설]

고등동 단양 우씨 회격묘는 경기도 지역의 대표적 동인 가문인 단양 우씨의 무덤으로 16세기에 조성된 것이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서 수행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것으로 5기의 회격묘[4, 6, 7, 8, 10호]가 확인되었다. 회격묘는 사대부 묘제로 『국조오례의』에 그 조성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특징은 묘제 석회, 황토 등으로 회곽을 만들고 그 안에 목관을 안치한 것이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산30-1번지에서 발견되었다.

[형태]

고등동 단양 우씨 회격묘는 구덩이를 파고 목관, 목곽을 안치한 뒤 묘광과 곽 사이에 회를 층층이 채우고, 상부에 천회를 덮은 후 흙을 채운 이중 관 형식을 갖추고 있다. 회곽의 조성은 목관을 놓은 뒤 묘광과 목곽 사이에 회를 층층이 쌓는 벽 쌓기로 완성했다.

4호 묘[우성윤의 묘]는 능선에서 제일 위쪽에 위치하며, 넓게 판 묘광 가운데 회벽을 막아 2개의 곽으로 구분 지은 동혈이곽(洞穴異槨) 회격묘이며, 부부의 묘를 합장했다. 4호 회격묘의 규모는 묘광 길이 298cm, 너비 236cm, 잔존 깊이 222cm이며, 회곽 길이 29.5cm, 너비 253.3cm, 높이 125cm이다.

6호[우언겸의 묘] 회격묘의 규모는 묘광 길이 314cm, 너비 172cm, 잔존 깊이 224cm이며, 회곽 길이 314cm, 너비 171.3cm, 높이 192.6cm이다. 6호 회격묘는 회곽 외벽 양 벽에 삽(翣)[나무틀에 백포나 종이를 붙여 제작한 상장례 도구]이 확인되는데, 테두리에 목질흔과 직조흔이 있으며 붉은 무늬가 보인다.

6호[우언겸의 묘]와 7호[부인 묘], 8호[우도전의 묘]와 9호[부인 묘]는 이혈이곽(異穴異槨)으로 형태가 다르다. 회격묘의 피장자 성별은 피장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오른쪽을 남자묘, 왼쪽을 여자묘로 구분한다.

[금석문]

4호 회격묘는 회곽 바깥벽에 4면 모두 만사(輓詞)[죽은 이를 추모하는 글]가 확인되었다. 복원 처리 후 각기 다른 서체와 그림이 표현된 것으로 보아 고인에 대한 애도문으로 추정된다.

[현황]

4, 6호 회격묘는 실내 전시자료로 활용하고자 성남시 박물관 사업소에서 이관 및 관리 중이며 7, 8, 9, 10호 회격묘는 고등동 사업지구 발굴 조사 이후 매납되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전기에 조성된 우성윤 묘[4호], 우언겸 묘[6호] 및 부인묘[7호]는 『국조오례의』에서 그 표준을 제시한 사대부 집안의 묘제로, 당시 상류층 무덤 양식과 변천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