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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을 관두지 못하지 이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43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노씨 아줌마는 부업하는 사람들이 손 못 놓는 이유를 잘 안다. 또 텔레비전 프로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부업하는 달인 아줌마들이 왜 그렇게 손이 빠르고 정확해졌는지 잘 안다. 노력한 만큼 정확하게 들어오는 돈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20일 정도 한다면 될 거예요, 없을 땐 없고 있을 땐 있고 그러니까. 그러면 그게 보통 평균적으로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우리 아저씨가 20만 원 벌을 직에는 한 60만원씩 됐어요. 아줌마들이 하루 나가서 8시간 기준으로 5천 원 벌을 적에, 저는요 한 2만 원 정도, 2만 5천 원 정도 벌었어요. 집에서 그냥 뭐 밤낮 없었어요. 그냥 저녁 잠자는 시간 외에는 그 정도로 일을 했어요.”

90년대 초반에는 경기가 참 좋았다. 수입이 남편보다 한참 많았으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남편 강씨가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90년 중반 어느 시점부턴가는 상황이 바뀌었다. 남편이 170만 원, 그녀가 130여만 원 정도로 역전되었다. 그렇지만 그러다가도 우연찮게 단가가 괜찮은 작업 물량을 만나면 의외의 목돈이 들어오기도 했다. 100만 원을 벌 수 있는 기간에 250만 원을 버는 의외의 재미가 있었다.

그런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노씨 아줌마에게 부업은 오랫동안 강한 중독성을 지녔다. 성남에는 노씨 아줌마 같은 아줌마들이 많았다. 성남에 노는 남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가끔씩 듣는데, 그 원인도 부업으로 가내 공업을 하는 아줌마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미싱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봉제 하청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가 억순이, 억척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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