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자신감 넘치던 어린 시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54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나는 금광1동의 할머니 집에서 태어났다. 산부인과 병원이 아니라, 가정집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뭔가 특별한 이력으로 생각될 때도 있었다. 그 후로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똘망똘망하고 고집 센 아이로 자랐다.

“쪼그만 한데 고집 세고 노래 잘 부르고 뭐 그런 아이였던 거 같애요. 말도 잘 하고. 어렸을 때 또 욕심이 무지 많았어요. 애들을 막 휘어잡으려 하고, 그리고 그거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연속선 상이었던 거 같아요. 그니까 뭐가 배우고 싶다거나 아니면 내가 하고 싶다거나 이러면 그거를 꼭 했었어야 됐어요.”

집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거나, 적어도 부유하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엄마는 보통의 한국 아줌마들처럼 아이를 위해서라면 지극정성으로 원하는 것을 다 해주려 했다. 그래서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대개 배울 수 있었다. 다섯 살 터울진 동생이 있었는데, 그런 언니에게 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였다. 미술에 관심이 많았는데도 동생은 미술학원 한 번 제대로 못 다녔다.

나는 맏딸로서 그리고 장녀로서 받을 수 있는 특혜를 즐겼고, 또 그런 만큼 자신 만만했다. 친구들과 놀 때도 적극적이고 활발했다. 여자애들끼리 수다를 떨거나 운동장에서 고무줄하고 뛰놀 때마저 지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놀이판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했고, 리더가 되지 못하면 참지 못했다.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