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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창고 속 무서운 아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56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내 아버지는 무섭고 엄했다. 딸을 아들처럼 키우고 싶어했다. 그래서 꿈도 이루고 인정도 받고,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런 강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했다. 그래서 였을까, 내 기억의 창고에는 아빠에게 혼나던 내가 참 많기도 하다.

“강한 사람으로 키우겠다 해서 어렸을 때부터 혼났던 기억이 무지 많아요. 지금은 물론 아빠를 존경하기도 하고 감사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렸을 때 제가 필요로 하는 그런 애정이나 그런 사랑을 공급받기 보다는 이제 맨날 혼나거나 잘못했던 거에 대한 꾸중을 듣거나, 그런 거에 대해서 제가 인제 많이 영향을 받는 거 같애요, 삶에 있어서.”

물론 아버지의 엄한 교육이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겠지 하는 생각을 가져 보기도 한다. 그랬으면 좋겠다.

아빠가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될지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될지, 아직 그녀는 성장 중에 있고, 평가는 보류된 상태이다.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나이에 이르면, 원하지 않아도 분명한 답이 내려질 것이다. 아빠에 대한 평가는 그녀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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