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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때문에 시작한 포장마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73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백씨는 포장마차를 시작했다. 남편의 석유가게 앞에서 튀김 같은 간식거리를 파는 장사였다. 사실 수익도 수익이지만, 포장마차를 차린 결정적인 이유는 남편을 가까이서 관리하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가게에 드나드는 놀음꾼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리지 않으면 남편의 놀음 습관을 돌이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물론 빚도 갚아야 했다.

그래서 소중하게 키워오던, 꽃꽂이에 대한 꿈을 접어 버렸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꽃꽂이에서 대가가 되어 보겠다던 꿈보다 절박한 현실이었다. 한편으로는 조금씩 폐인이 되어가는 남편이 불쌍하고 애처롭기도 했다. 그런 남편을 살리는 것이 자신의 꿈보다 더 절실하였다.

“그 장사를 정말 맨정신으로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갖고 남들 앞에서는 웃고 있어도 매일 소주 한 병씩 먹어가면서 장사하게 되더라구요. 남들은 아무도 모른 거예요. 근데 애기 아빠가 언젠가 쓰레기 봉투 맨 밑에, 저 딴에는 숨긴다 숨겨가면서 생활을 한 거예요, 그거 소주병이 쌓인 걸 보고 무릎을 꿇고 울면서 빌더라구요. 너한테 그렇게 상처를 준 게 정말 잘못 했다면서. 아 그러면서 그때까지 믿기지가 않았는데 사람이 돌아오더라구요, 옛날 그 사람으로. 그래도 제 꿈은 버렸지만은 하나를 잃으니까 정말 얻은 게 있다고 가정이 돌아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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