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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원시장의 성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092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상대원 아랫시장은 제대로 된 호황기를 맞았다. 장사가 잘 되니까 점포에는 권리금이 오고갔다. 가게 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많았는데 건물이 없는 형편이었다. 집들을 층을 올리고, 작은 지하실도 파서 활용하기도 했다. 한번은 지하에 다방을 내려고 터를 파다가 계속 물이 나는 바람에 무척 애를 먹은 적도 있었다. 상대원시장터가 원래는 늪지대였던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은 대형 상가를 짓고자 했다. 상대원시장이 크게 호황이니 이곳에 상가를 지으면 크게 돈을 벌게 되리라 기대했다. 그래서 대형 상가 건물을 짓게 되었는데, 역시 지반 공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참 잘됐어요. 잘 되니까 또 지은 거야. 인자 코오롱서 맡아지은 거지. 코오롱서 집은 잘 지었지요. 그런데 코오롱서 이걸 맡아 지었는데, 지하 3층을 파니까 옛날에 있던 소나무가 나와요. 소나무가 제일 마지막에 지하주차장 파니까 소나무가 나오는 거예요. 구경 안한 사람은 모르죠. 그 다음에 그렇게 난공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폭이요 리어카 댕길 정도로 두껍게 해가지고 이렇게 하더라고. 이거 공사 제대로 한 거에요. 진짜 제대로 된 거에요.”

새로 지은 상가는 튼튼했지만, 장사하기에 좋은 구조가 아니었다. 손님이 잘 들지 않았다. 그 후 건물은 여러 차례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넘어갔다. 운영 상의 잘못으로 손님이 빠져나기도 했고, 건물을 짓는 동안 상권이 제 기능을 못하기도 했다.

“경비들이 있잖아요. 9시에 끝난다 하면은 8시나 7시 돼 가지고 들어오면 못 들어오구로 하네. 들어온 사람만 보고 나가라 하는 거야. 그러니까 이 시장 아니면 없느냐. 옛날에 이제 초창기에는 그런 문제도 있고. 그 다음에 야채가 죽었어. 왜냐하면은 시장 지을 동안에 개인들이 야채를 해야 하는데 야채 할 사람이 없잖아. 힘드는데 멀라고 하느냐 카는 거야. 그러면 강제로 당신 야채 하라고 시킬 수도 없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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