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1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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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東- |
영어의미역 | Andong Hot Pepper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순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생산되는 단맛이 있고 매운 맛이 강한 고추.
[개설]
고추는 가지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며 키가 80㎝까지 자라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는데, 잎 끝과 잎 밑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길다. 꽃은 통꽃으로 하얀색이며 여름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밑을 향해 피는데, 꽃부리가 5갈래로 갈라져 접시처럼 보인다.
꽃받침은 끝만 얕게 5갈래로 갈라져 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원뿔처럼 생긴 장과(漿果)로 초록색을 띠다가 붉게 익으며, 길이는 보통 약 5㎝이지만 이보다 길어지기도 한다.
고추는 크게 말린 고추용과 풋고추용으로 나눌 수 있다. 말린 고추용은 재래종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본응(本鷹)·달마(達磨)·고신(高信)·웅응(熊鷹)·소팔방(小八房)·장팔방(長八房) 등의 품종이 있고, 풋고추용은 일광(日光)·복견신(伏見辛)·불암(佛岩) 하우스풋고추 등이 있다. 그 밖에 외국에서 들어온 피망이 있으며, 관상용으로 애기고추·아우로라고추·노랑고추·무늬잎고추·화초하늘고추 등이 있다.
[연원 및 변천]
고추는 임진왜란 때 일본을 통하여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김치의 역사를 보면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전래되어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변천되었으므로 이 시대에 이미 조미 식품을 만들었다고 여겨진다. 즉 우리나라 김치 역사는 1,300여 년으로 16세기경에 이미 고춧가루를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안동 지역에서도 고려 중엽부터 재배하였으리라 추정된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지리적·자연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아 점차 재배량이 늘어나면서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제조(생산)방법 및 특징]
고추는 생산 과정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생육 기간이 긴 작물이다. 2월 중순에 묘상에 파종하여 70~80일간 묘를 기른 뒤 본포에 아주 심기를 하여 유인하고 말목으로 고정하여 태풍 등 풍수해에 대비한다. 7월 하순경에 붉은 고추를 수확하여 화력이나 태양을 이용하여 말리는데 태양초는 날씨가 청명하여야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고, 화력으로 말릴 때에는 60℃ 이하로 잘 조절하여야 한다.
안동고추 재래종은 매운맛이 매우 강하면서도 단맛이 풍부하였다. 오늘날 재배되는 품종은 개량종으로 특성이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매운맛·순한 맛·보통 맛으로 구분되고, 크기에 따라서는 소립종·중립종·대립종으로 나누어져 농가의 노동력 및 재배 기술력에 따라 보급된다. 현재 재배되는 안동고추는 지리적 여건과 토양의 특성상 단맛이 있고 매운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현황]
안동고추는 안동 지역의 거의 모든 읍면에서 고루 재배되며 특히 와룡면·임동면·예안면 등지에서 많이 생산된다. 재배 면적은 24.50㎢로 한국 10대 주산지 중 4위이며, 생산량은 약 6,834톤으로 전국 물동량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생산 면적과 수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수출 자유화로 매년 중국에서 수입하는 양이 늘어나면서 고추 가격이 하락하여 면적을 스스로 조절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안동고추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노동력이 덜 드는 일시형 수확 방법 등으로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농촌 투자로 젊은 인력이 많이 유입되도록 해야 하며, 농자재값 인하 등 농촌 소득이 도시와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오늘날 고추는 식료뿐만이 아니라 각종 산업용으로도 이용되고, 특히 의약용으로 사용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파스에 이용되는 캅사이신 성분이다. 이 매운맛이 항암 작용을 한다는 논문이 발표되는 등 농산물로서의 고추는 산업용 및 의학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전국 고추의 70%를 생산하고 있는 안동 지역에서는 고추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