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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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移秧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미숙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일원에서 전승되는 모내기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이앙요(移秧謠)」는 충청남도 아산시 일대 농군들이 모내기할 때 줄을 맞춰 일률적으로 모를 내는 율동을 하며 노동의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노래이다.
[채록/수집 상황]
「이앙요」는 1983년 아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아산군지』 상권에 수록되어 있다. 당시 채록자가 기록되어 있지 않아 2018년 7월에 장미숙이 음봉면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최완숙[84세]에게서 채록한 것으로, 기록된 가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다소 있다.
[구성 및 형식]
「이앙요」는 일정한 장단 없이 불규칙하며 한 사람이 메기면 여러 사람이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부른다. 아산 지방의 「이앙요」는 대체로 메나리토리로 불린다.
[내용]
(1)
드문 듬성 심어도/ 삼배출짜리루 심어 주게
(2)
어흠차 찍어내야/ 어흠차 찍어내야/ 장 잎이 훨훨 영화로다/
여기저기 찍어도/ 양석짜리만 찍어주게
(3)
저마다 벼슬을 하면/ 농부 될 자 뉘 있으며/
의사마다 병 고치면/ 북망산천 어디 있을꼬/
얼시구 좋네 절시구/ 아니 놀고서 무얼 할꼬
(4)
어흠차 찍어내야/ 오동추야 밝은 달을/
어흠차 찍어내야/ 점노진경 가는 구름/
온갖 원소 자랑이요/ 어흠차 찍어내야/
황산벌은 청천이요/ 일호충구는 백로주라/
어흠차 찍어내야/ 만경대 구름 속에/
학이 날아서 춤을 추는데/ 어흠차 찍어내야/
노정사 십리헌데/ 높고 낮은 저 무덤에/
영웅호걸이 몇이며/ 절대 가인이 누구누구
(5)
여기도 하나 저 저기도 또 하나/ 드문 듬성 심어도/
삼배출 짜리루만 꽂아 주게/ 어헐럴러 상사뒤야/
여기도 또 하나 저 저기도 또 하나/
녹양방초 저믄 날에/ 석양풍이 건 듯 불어/
호미 메고 입장구에/ 석양풍이 건 듯 불어
(6)
뒷동산 살구꽃은/ 가지가지 봄빛이다/
앞 못에 장포 잎은/ 층층에 움 돋는다
(7)
여봐라 농부야 말 들어라/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이 솟아/ 에~헤~이루 상사뒤야/
봄에 밭 갈아 씨 뿌린 후에/ 우순풍조가 제일이라 돋아왔네/
춘하추동 사시 순환은/ 우리 농부 위함이라
(8)
일찍 나가서 일하다가/ 황혼 달 띄고 돌아와서/
목욕을 하여 몸을 씻고/ 부모에 처자들 같이 앉아/
보리밥과 국이 맛이 있네/ 얼널널 상사뒤야
(9)
대감 조종은 오념 대감/ 농군의 조종은 이 녀석인데/
매일 장춘 술만 먹고/ 한다는 소리가 노래로다
(10)
하늘 땅의 조화로다/ 가진 곡식 다 지어서/
천하 만민 기르는 것/ 우리들의 일이로세/
어허 농사 일꾼들아/ 어허 농사 장하도다
(11)
넓은 세상 직업 중에/ 천지자연 동무 삼고/
힘 합하여 하는 일이/ 농사밖에 어디 있나/
어허 농사 일꾼들아/ 어허 농사 장하도다
(12)
비비람을 무릅쓰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허 농사 일꾼들아/
땀 흘리기 일을 삼아/ 농사 발전시켜보세/ 어허 농사 일꾼들아
[현황]
현재는 모내기가 기계화되어 한 사람이 이앙을 해 「이앙요」는 부르지 않는다. 고령자에 의해 구전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직업적인 소리꾼에 의해서만 유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의의와 평가]
「이앙요」는 모내기를 할 때 부르는 노동요로, 일의 리듬을 유지하며 노동에서 오는 피로를 줄이고 신명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이앙요」는 일정한 리듬으로 함께 노래해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