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에 있는 섬.

[개설]

불모도(拂母島)는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게, 쭈꾸미, 낙지, 홍합 등 자연 그대로의 해산물을 직접 따서 맛볼 수 있어 사람들이 ‘보물섬’이라고도 부른다. 유인섬[유인도(有人島)]으로 자가발전과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식수는 지하수를 활용하고 있다.

[명칭 유래]

옛날에 한 여자가 아들을 낳기 위하여 불공을 드렸던 섬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문헌 등에는 ‘불모도(佛母島)’, ‘불모도(佛毛島)’의 한자 표기로 소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불몀’으로도 불렀다. 섬 주변에는 둠마섬·딴둠마섬·짐마섬 등이 있는데, 풍수사상(風水思想)과 관계되는 ‘두모계 지명’으로 추정된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하천이 흐르는 온화한 주거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지명 ‘두모’와 같은 어원을 갖는 지명을 두모계 지명이라고 한다.

[자연환경]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에 있으며, 삽시도(揷矢島)의 남쪽에 있다. 면적은 0.19㎢이고, 해안선 길이는 2.6㎞이다. 섬의 남부에 62.1m의 구릉지가 있고, 북서부에 25.9m의 소구릉이 있다. 북부에는 해안사빈(海岸沙濱)[파랑 등의 작용으로 바닷가에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해안 지형]이 비교적 대규모로 형성되어 있다.

남부 및 서부 해안의 대부분과 북동부 해안의 일부에는 바위 형태의 암석 지형인 해안바위 등의 해안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 북서부 해안에는 토끼섬이 거의 붙어 있다. 토끼섬에도 파식대(波蝕臺)[암석 해안에 발달한 바다 쪽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평탄한 암반면], 해식애(海蝕崖)[파도의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에 의해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등의 해안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

북서부의 토끼섬과 해안사빈 사이에 섬 안쪽으로 깊게 파인 비교적 큰 규모의 만입(灣入)[강이나 바다의 물이 활등처럼 뭍으로 휘어듦]이 발달해 있다.

[현황]

불모도에는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3세대 3명[남 2, 여 1]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