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219 |
---|---|
한자 | 萬古江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81년 7월 30일 - 「만고강산」 최래옥이 마복녀에게 채록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3년 - 「만고강산」 『한국구비문학대계』5-3 전라북도 부안군편에 수록 |
채록지 | 원우동 마을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원우동마을 |
성격 | 판소리 |
형식 구분 | 판소리 단가 |
박자 구조 | 중모리장단 |
가창자/시연자 | 마복녀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강산을 유람하고 절경을 찬탄하면서 부르는 판소리 단가.
[개설]
「만고강산」은 오랜 세월 동안 변함이 없는 산천을 유람하다가 봉래산에 이르러 빼어난 승경을 상찬하는 내용을 부르는 판소리 단가(短歌)이다. 「만고강산」은 우리나라의 금강산[봉래산]·지리산[방장산]·한라산[영주산] 등을 중국의 삼신산(三神山)과 비유하고 있다. 내용은 이른 봄에 삼신산을 찾아 나선 작가가 유명한 명승지와 풍취를 찬양하며, 우리나라의 강산을 읊으면서 만고강산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3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5-3 전라북도 부안군편에 「만고강산」이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1년 7월 30일 최래옥 등의 조사자가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원우동마을로 현장 조사를 나가 주민 마복녀[여, 55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채록 과정에서 마복녀 본인은 노래를 못 한다며 자꾸 다른 사람한테 미루다가 술 한 잔 마시고 「만고강산」을 불렀다. 다만 노래를 부르다가 사설이 생각 안 난다면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구성 및 형식]
「만고강산」은 짧은 소리라는 뜻을 지닌 단가의 하나이다. 짧다는 것은 판소리 바탕소리에 비해서 그렇다는 상대적 개념이다. 보통 소리판이 벌어지면 소리꾼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어느 한 바탕을 본격적으로 가창하기 전에 단가 한 곡을 먼저 부르는 것이 상례이다. 마치 악기를 튜닝하듯이 소리꾼이 본인의 목을 푸는 과정이고, 또 관중과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서 서로 교감하는 도입 단계라 할 수 있다.
단가는 판소리와 동일한 창법으로 부른다. 장단은 중모리이고 창조는 화평하고 담담한 평조 위주로 부른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단가로는 「강상풍월」, 「사철가」, 「백발가」, 「진국명산」, 「호남가」, 「편시춘」 그리고 「만고강산」 등이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일반 선남선녀 중에서도 판소리 단가 한 대목씩 부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내용]
마복녀가 부른 「만고강산」 사설은 다음과 같다. 본래 단가 사설이 중국 고전의 인물이나 고사를 많이 인용한 한문투여서 구전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만고강산 유람할제 삼신산이 어드메요 일봉래 이방장과 샘영주에 여 아닌가
죽장짚고 풍월세라 봉래산을 구경하고 단발연을 올려넘어 봉래산을 올라서니
춘봉만은 구형들은 하날같이 솟아 있고 격장물은 급한물은 우람산에 기울어져
천둥불은 깨우랴고 밝고만은 것에 잠겼으니 때마침 봄춘이라
붉은 꽃과 푸른 잎은 춘간춘색을 자랑하고 봉래산 좋은 경치
지적은 남겨두고 못본지가 몇해든다
타향에 오늘날에 만고강산을 유람할제 이것을 탐복하니 옛생각이 서러워라
어허 세상 벗님네야 자랑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