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우현을 시조로 하고 우치문을 입향조로 하는 경상남도 창원시 세거 성씨.

[연원]

우씨의 시조는 대개 중국 하나라의 시조로 황하의 치수에 성공하고 그 공으로 순임금에게서 제위를 이어받은 우(禹)임금에게서 비롯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우씨의 본관은 단양(丹陽)·예안(禮安)·영천(榮川)·강주(剛州)·목천(木川) 등 다섯 본이 전하나, 모두가 단양 우씨의 분파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우씨의 시조를 곧 단양 우씨의 시조, 곧 고려 전기에 도래한 우현(禹玄)으로 보고 있다. 우현은 고려 시대 호장(戶長)을 지냈다. 그의 9세손 혹은 10세손에서 크게 10파로 갈라진다. 6세손으로 고려에서 문하 시중을 지낸 우중대(禹仲大)를 중시조로 하며, 그의 다섯 아들이 모두 현달하였다. 그 맏아들이 우천규(禹天珪)이며, 우천규의 맏아들이 조선 전기의 석학 단양 우씨 8세손인 문희공(文僖公) 우탁(禹倬)이다.

[입향경위]

단양 우씨의 창원 입향조는 우치문(禹致文)으로, 시조 우현의 18세손이다. 자(字)는 자빈(子彬)이며, 성균관 생원이었다. 조선 성종 때 대구에서 살았으나, 자손이 매우 귀하여 고심하다가 웅천(熊川)[지금의 창원]의 천자봉에 빌면 좋은 후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웅천으로 들어와 귀곡(貴谷)에 뿌리내렸다.

이후의 인물로는 우유일(禹惟一)[1584~1650]이 있는데, 자(字)는 집중(執中)이며 단양 우씨 22세손이다. 8세 때 임진왜란을 만나 부모를 따라 함안 여항산으로 피란하였으나, 15세에는 직접 전투에 참가하여 왜적의 침탈에 대항하여 적들을 여러 차례 격퇴하였고 납치된 양민을 구출하였다. 전란이 끝난 뒤 함안 명륜당 유생들이 왜적 격퇴의 공로를 기려서 향교에서 장사지내고 묘를 썼다.

우정식(禹廷植)[1863~1949]은 자는 익현(益賢), 호(號)는 괴남(槐南)으로 단양우씨 30세손이다. 갑오경장 이후 중추원 의관을 지냈으며, 가뭄 등의 재해로 흉년이 들 때 지역 주민의 구휼에 앞섰다는 기록이 있다.

[현황]

현재 창원의 단양 우씨는 옛 창원 지역 삼귀동 귀곡 마을에 집성을 이루고 살았으나 창원 지방 산업 공단의 건설로 철거되어 진해·창원·마산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