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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월산 자락에 상산김씨가 뿌리내리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B010203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상현

상산김씨가 석산마을로 들어오기까지 흐름을 살펴보면, 경상북도 상주시→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법물리→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김해시 대동면 수안리→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석산리로 들어온다.

상산은 경북 상주의 고지명으로, 상산김씨의 시조 김수가 상산군(商山君)에 봉해진 이 후 거주했던 곳이다. 그 후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 사이 11세손인 김유화가 경상남도 산청군 법물리로 이거하였다. 다음으로 15세손인 김극용이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로 이주하였으며, 그 후 19세손인 김팽수가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 수안리로 이주하였다. 이 후 석산마을 입향조인 동산 김명윤(21세손)이 25세 되던 1589년 12월 22일 외조부 이옥성과 외숙 이명하가 자리 잡은 외가인 도산[현 석산마을]으로 들어왔다.

당시 김명윤은 외가가 있는 마을로 들어오긴 했으나 마을 중심지로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마을 입구 동쪽 산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따라서 마을의 동쪽 산에 자리 잡았다고 하여 자신의 호를 동산(東山)이라 하였다. 그 후 김명윤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공을 세워 선조로부터 쌍검을 하사받고 선무원종 1등공신으로 녹권(錄券)을 받아 문중의 세를 탄탄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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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김명윤 선생의 유품 쌍검

한 성씨가 동성 마을을 이루려면 약 5~6세대, 즉 200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때 동성 마을은 대개 종가(宗家), 문중 재실, 문중 위토, 문중 조직 등의 네 가지 조건을 갖추게 된다. 상산김씨의 경우 종가는 동산정이고, 문중 재실로 충현사와 추원재(경상남도 마산시 회원동에 위치함, 상산김씨경남동부종친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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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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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사

문중 위토[일명 종토(宗土)·종답(宗畓)]은 밭과 논을 합쳐 총 9917.40㎡가 있다. 밭은 도봉서원 옆에 있는 단감밭으로 3305.80㎡이고, 논은 안돌미골과 비정골에 있는 6611.60㎡(10마지기)이다.

위토는 현재 마을 주민과 인근 주민에게 소작을 주고 있다. 밭은 1년 소작료를 50만 원씩, 논은 1년에 나락 10가마(60㎏×10가마)를 받고 있다. 문중의 조직으로는 수성회(守城會)와 상산김씨경남동부종친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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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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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김씨 경남동부종친회

이 네 가지 조건에 한 가지를 더 한다면 불천위제사를 꼽을 수 있다. 일반 신위는 4대조까지 봉사를 하고 5대조가 되면 묘소에 신위를 함께 묻고 묘제로 모시지만, 불천위제사는 신위를 옮기지 않고 해당 문중이 다 할 때까지 계속하여 지내는 제사이다. 불천위는 국가에서 공적을 인정하여 지정한 국불천위(國不遷位)와, 유림에서 추대하여 모시는 향불천위(鄕不遷位)가 있는데, 동산공 향례는 향불천위에 속한다. 이러한 불천위제사가 있다는 것은 해당 문중에는 큰 영광이요 자랑거리이다. 석산마을의 상산김씨 문중에서는 충현사에서 동산공 향례를 불천위제사로 모시고 있다. 이러한 것을 기반으로 석산마을에서 상산김씨는 21세손부터 35세손까지 집성촌을 이루며 지금까지 세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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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공 향례 음식을 운반하는 김재식 씨와 충현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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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공 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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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공 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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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공 향례

[정보제공자]

김재순(남, 1920년생, 석산마을 거주)

김재식(남, 1940년생, 석산마을 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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