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0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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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훈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나타나는 땅의 기복과 형태.
[개설]
천안시 중앙을 북동~남서로 가로지르는 차령산맥의 태조산[424m] 줄기를 중심으로 북서측과 남동측으로 지역이 분리되어 있다. 천안시 동남구의 북서측 지역은 평택 평야까지 탁 트인 얕은 구릉성 평지이며, 남동측은 국사봉, 만근산, 망경산 줄기들이 이어지며 산지를 이루고 있다. 이들을 경계로 충청남도 아산시와 충청북도 진천군과도 인접하고 있다. 천안시 서남구는 차령산맥이 지나는 곳으로 광덕산 등 산지가 발달되어 있다.
수계는 안성천 수계, 삽교천 수계, 금강 수계로 구분된다. 북부 지역은 성환읍, 성거읍, 직산읍, 입장면 지역의 지표수가 북류하여 안성천으로 유출되어 서해로 유입된다. 동부 지역은 성거읍, 진천군,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이 분수령이 되어 남류 및 동류하여 미호천 상류를 이루어 금강으로 유입된다. 서남부 지역은 직산읍, 목천읍이 분수령이 되어 서류하여 곡교천으로 유출되어 서해로 유입된다.
고도 분석 자료를 보면 표고 100m 이하가 전체 면적의 49.8%인 316.71㎢이고, 300m 이상이 7.5%인 47.671㎢이다. 경사도는 중심부의 태조산, 흑성산, 동측의 만근산, 서측의 광덕산, 망경산 일대가 25° 이상의 급경사를 형성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대부분 15° 이내의 비교적 평탄한 지형이다.
[산지]
천안시 중앙에는 북동~남서 방향의 차령산맥이 지나고 있다. 차령산맥은 태백 산맥의 오대산에서 갈라져 나와 남서 방향으로 뻗어 충청북도의 북부와 충청남도의 중앙을 지나는 산맥으로, 평균 고도는 600m 정도이다. 천안시는 동남구 유량동과 목천읍의 경계에 있는 태조산을 중심으로 동서측으로 지역이 분리된다. 북측은 평택 평야까지 탁 트인 구릉성 평지이며, 동측은 국사봉, 만근산, 망경산 줄기를 경계로 아산시와 진천군과 인접하고 있다.
[고개]
고개는 산의 능선 중 고도가 낮은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교통로로 이용이 되었다. 천안시의 중간을 지나는 차령산맥은 물자와 사람의 이동을 어렵게 하였기 때문에 고개는 차령산맥의 이남과 이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천안시 동쪽의 차령산맥 능선에 자리한 위례산~성거산~태조산에 이르는 곳에는 부수문이 고개, 우물목 고개, 만일 고개, 유왕골 고개가 있다. 각각의 고개마다 유래와 전설이 있으며,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우물목 고개 위에 우물이 있으므로 우물목 고개 또는 정항령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 우물이 지금도 남아 있으나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만일 고개는 만일사(晩日寺)라는 절이 있으므로 만일 고개라 하였다는 전설과 함께 불상 조성에 관한 백학 한 쌍과 관련된 전설도 내려오고 있다. 유량리 고개는 고려 태조 때 이곳에 군량을 쌓아두고 군사를 조련하였으므로 유량(留糧)골이라 하였다고 한다.
음밤산의 호덕 고개, 은석산의 개목 고개, 병천면의 광덕골 고개, 동면의 질티 고개 또한 차령산맥 줄기에서 발달한 고개이다. 호덕 고개는 옛날 뒷산에 도장을 열어서 사람들의 심신을 수양케 하였으므로 덕을 베풀었다는 뜻에서 호덕리라 하였으며, 이것이 고개 이름이 되었다.
천안시 서남쪽으로도 산지 발달이 두드러지면서 고개 또한 발달하였다. 태화산~망경산~광덕산~봉수산~봉황산으로 연결되는 동쪽이 뚫린 U자형 산지에는 통미 고개, 개치 고개, 의영 고개, 재저울 고개 등이 있다.
천안과 인접한 충청남도 공주시와의 경계에 있는 고개 중 유명한 것이 차령이다. 충청북도 진천군과의 경계에 있는 엽돈재와 장교현이 있다. 엽돈재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과 진천 경계예 있는 고개로 고개가 높고 험해서 옛날에는 도둑이 많았으며, 엽전을 가지고 이 고개를 넘는 사람은 모두 도둑에게 털렸으므로 엽돈재라 부르게 되었고, 엽둔재·율둔티·엽전티 등으로도 불렀다. 장교현은 천안시 동남구 동면과 진천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1464년(세조 10)에 임금이 병을 고치기 위하여 전국의 여러 명산대천을 찾아다녔다. 그때 세조가 보은 속리산으로 거둥하게 되었는데, 진천의 길상산(吉祥山)[467m]에 충청도 군사 4만여 명을 모아 큰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때 충청도 목천 서쪽에 있는 각 고을의 장교들이 군사를 거느리고 이 고개에서 쉬어갔으므로 장교 고개 혹은 장교 다리 고개 등으로 부른다고 한다.
[평야]
1. 천안 분지
천안의 시가지가 발달한 곳의 지질은 쥐라기 복운모 화강암으로 심층 풍화되면서 형성된 분지이다. 그 이남으로는 차령산맥이 지나는데 호상 흑운모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령산맥 북으로는 성환천과 입장천이 흐르며 양안에는 범람원이 형성되어 있다. 하천 주변으로는 범람원과 구릉지가 뒤섞인 평로는 땅이 비옥하여 농업 활동이 적합하다. 서부 및 북부 내륙 평야지에서는 과수와 영농이 발달하였고, 동부와 남부의 중산간지는 고소득 작목과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다.
2. 평야
천안시의 동부 차령 산지의 여러 남북 지맥 사이에는 산방천, 병천천, 광기천, 승천천이 흐르면서 비교적 넓은 곡저 평야를 만들고 있다. 서부 차령 산지에서는 풍서천이 흐르면서 곡저 평야가 발달했으며, 곡교천과 만나는 곳에서 넓은 범람원을 이루고 있다.
[하천]
천안의 하천은 차령산맥 이북의 안성천 수계와 차령산맥에서 발원하여 바로 서해로 들어가는 곡교천 수계, 차령산맥 이남의 미호천 수계로 나눌 수 있다. 안성천으로 유입되는 하천은 성환천과 입장천이며, 풍서천은 무학천과 지장천 등의 지류와 합류하여 곡교천과 만나 북서류하여 서해로 빠져나간다. 산방천, 병천천, 광기천은 남류하여 병천천을 이루고 병천천의 지류인 승천천이 합류하여 미호천으로 유입된다.
[바위]
거북 바위는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상백 앞에 있는 바위이다. 바위 옆에는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큰 바위 둘이 엎어져 거북 모양으로 서 있고, 바위 동쪽에 ‘김씨 세거(金氏世居)’, 북쪽에 ‘백전동천(栢田洞天)’이라 새겨져 있다. 조선 명종 때의 명신 김충갑(金忠甲)이 이곳에 살면서 스스로 호를 구암(龜岩)이라 하였다.
낙수암은 동남구 동면 행암리 사루개 입구에 있는 바위이다. 인근의 풍광이 뛰어나고 수석이 아름다워서 예로부터 시인 묵객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봄의 신록과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모두 뛰어난 곳이라고 전한다. 큰 바위가 누워 있는 사이로 개울물이 폭포처럼 떨어지고 그 안쪽에 큰 느티나무가 서 있는데, 서쪽 바위에 ‘낙수암(落水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남산 바위는 서북구 직산읍 남산리 남산(南山)에 있는 바위이다. 직산 고을의 남산이 되므로 남산 바위라고 부르며, 또 여러 바위가 합해서 부엉이처럼 보이므로 휴유암이라고도 부른다.
장군 바위는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안산 북쪽에 있는 바위이다. 장군이 투구를 쓰고 있는 모양이므로 장군 바위 또는 장군암이라고 부른다. 망경산(望京山)과 광덕산(廣德山)의 중간이 된다. 이 장군 바위에서 1.5㎞쯤 서남쪽 광덕산 능선에도 장군 바위가 있으며, 그 북쪽 태학산의 해선암 마애불(海仙庵磨崖佛)도 장군 바위라 부르고 있으므로 혼동하기 쉽다. 안산 북쪽 장군 바위는 서쪽 골짜기를 이마장골이라 부르는데, 1894년(고종 31) 동학 농민 혁명 때 마을 주민 2만여 명이 이곳에 피난하였으므로 이만장이라 하던 것이 이마장이 되었다고 전한다.
[못]
용연 저수지는 1966년 준공된 저수지로 총저수량은 183만 9000톤, 만수 면적은 41만 5500㎡이다. 댐의 길이는 545m, 높이는 13.8m이다. 저수지를 만든 후 한 번도 바닥을 보인 적이 없으며 어자원이 많다. 특히 토종 붕어, 떡붕어, 잉어가 잘 잡힌다.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수려해 제방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나들이객도 많이 찾는다.
입장면 산정리 산우물은 입장면 소재지에서 서울 쪽으로 향해서 비포장도로 4㎞ 정도를 가면 성환읍 도하리 1㎞ 정도 못 미쳐 성거산 밑에 자리 잡고 있다. 산정리 산 밑에 있는 이 우물의 물을 먹으면 죽게 된 사람이 다시 살았다고 하여 산우물이라고도 하며, 산 밑에 있다고도 하여 산정(産井)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