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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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宿道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상동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474년 - 박상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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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530년 - 박상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694년 - 「숙도주」 최규서가 간행한 『눌재집』에 수록 |
배경 지역 | 청도군 - 경상북도 청도군 |
성격 | 한시 |
작가 | 박상 |
[정의]
조선 전기 박상이 청도 관아에 묵으면서 지은 한시.
[개설]
「숙도주」는 조선 전기에 활동한 문신인 눌재(訥齋) 박상(朴祥)[1474∼1530]이 청도 관아에 묵으면서 지은 한시이다.
[구성]
「숙도주」는 7언 율시로, 운자는 ‘지(池)’, ‘지(枝)’, ‘유(帷)’, ‘리(離)’이다.
[내용]
「숙도주」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관사고저수지의(官舍高低隨地宜)[관사의 높낮이는 땅의 형세를 따랐고]
청산위곽불성지(靑山爲郭不城池)[푸른 산 성곽으로 삼아 해자는 만들지 않았구나]
과원유율삼천수(果園有栗三千樹)[동산에는 밤나무만 삼천 그루요]
화오무매일양지(花塢無梅一兩枝)[화단에는 매화나무 한두 가지도 없구나]
독야관빈음철효(獨夜館賓吟徹曉)[외로운 밤 관사에 머무는 객은 새벽까지 읊조리는데]
다정장월조천유(多情墻月照穿帷)[담장 위에 뜬 다정한 달은 휘장을 뚫고 비추는구나]
장심욕참경예수(壯心欲斬鯨鯢首)[비장한 마음으로 의롭지 못한 놈들의 머리를 베고 싶어]
장검요간무육리(長劍腰間撫陸離)[허리춤의 장검을 선명할 때까지 어루만진다네]
앞의 두 연은 청도 관아와 주위의 형세에 대해 읊었고, 뒤의 두 연은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시인의 감정을 읊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연에서는 자신이 비록 외지에 물러나 있는 신세지만 조정을 어지럽히는 무리들을 향해 하고픈 말을 거침없이 쏟아 내고 있는데, 시인의 기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앞부분의 섬세한 시어의 조탁과 뒷부분의 격정적 감정의 토로가 잘 어우러진 시라고 할 수 있다.
[특징]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문인인 박상의 강건하고 웅혼한 시의 풍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의의와 평가]
청도와 관련된 외지인의 시들이 대부분 경치를 읊으면서 거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토로한 정도에 그친 반면, 「숙도주」는 그 감정의 토로가 더욱 격정적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시인의 생애를 관통하는 절의 정신이 바탕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