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칠곡 출신의 열녀. 좌윤(左尹) 배중선(裵仲善)의 딸이고, 사족(士族) 이동교(李東郊)의 아내이다. 1380년(우왕 6)에 왜적이 집안을 괴롭히자 배씨는 젖먹이 아기를 안고 달아났는데 적이 뒤쫓아 왔다. 배씨가 달아나 공암진(孔巖津)에 이르렀으나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젖먹이 아이를 언덕 위에 두고 강 속에 들어가면서, 적에게 욕을 하며 굽히지 않다가 세상을 떠났다.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