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에 있는 인동장씨 문중의 정자.

[위치]

귀노정은 인동장씨 경중(經中) 장우일(張遇一)을 추모하는 재사인 동시에 문중 모임을 위한 건물이다.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 2리 고남리마을 끝의 산 밑에 위치하며, 마을 서쪽 산 너머는 경상북도 구미시 인동동이다.

[형태]

건물은 일각문 1동과 ‘一’자형 정자 1동 등 2동이 ‘二’자형으로 이루며 동향해 있다. 정자는 마을 남쪽 끝의 뒷산에 의지한 경사지에 위치하며, 출입문인 일각문 1동과 정자가 ‘二’자형으로 동향 배치해 있다. 정자 주위로는 기와를 얹은 돌담장을 둘러쌓아 일곽을 구성했다. 작은 일각문을 들어서면 좁은 마당 건너편에 정자가 있는데,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이다. 구조는 시멘트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두리기둥과 네모기둥을 섞어 세우고 심벽과 창호를 달아 구체부를 만들었다. 평면 구성은 가산면 다부리 진목정마을에 있는 조선 중기에 건립되어 1858년에 중창된 인동장씨 진목재와 동일한 구조를 보인다.

중앙 2칸에 대청을 두고 좌우 칸에 온돌방을 들인 중당협실형 평면에 온돌방 좌우로 다시 반칸 규모의 퇴칸을 둔 평면 구성이다. 측면 구조는 온돌방이 칸반 구조이나 양단 퇴칸은 2칸으로 측면 기둥 배열을 달리했다. 특이한 평면 구성과 함께 지붕 형태도 진목재와 같아 특이하다. 즉 온돌방과 대청의 정면 4칸은 맞배지붕, 양단 퇴칸은 가적지붕으로 ‘맞배’와 ‘가적’지붕이 결합된 특이한 지붕 형태를 취한다. 대청 상부 가구는 간략한 3량가로 꾸몄고, 창호는 세살문이다.

[의의와 평가]

칠곡군 내 소재하는 일반적인 정자 및 재사와는 다른 특이한 평면 형태 및 지붕 형태를 취하고 있다. 특히 소재지는 다르나 같은 문중 정자인 진목재와 동일한 평면 및 형태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즉 문중 정자를 건립함에 있어 시기적 또는 건축주의 상호 관계성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