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금암리 양골마을에 있는 정자.

[위치]

구암정은 벽진이씨(碧珍李氏) 이기일(李基一)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1935년에 건립한 추모 정자로서, 동명면 동명삼거리에서 다부 방향으로 500m 지점의 동편 골 안에 위치한 양골마을 중앙에 위치한다. 양골마을은 동명면 소재지인 금암리 동북쪽에 위치하여 소쿠리 모양의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임진왜란 때 마을 남쪽에 위치한 북실마을에서 피난 온 벽진이씨들이 더 안전한 이곳으로 이거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형태]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구조는 5량가 팔작집이다. 평면은 온돌방 2통칸과 마루 1칸을 붙인 3칸 ‘一’자형이다. 온돌방과 마루 전면 전체로는 퇴칸에 툇마루를 두었다. 온돌방 뒤로는 수납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반침을 두었고, 마루 우측면과 후면에는 각기 쪽마루를 시설했다. 구조는 자연석을 4단 가량 쌓은 기단에 전퇴칸에는 화강석 원형 초석에 두리기둥, 그 외는 자연석 초석에 네모기둥을 세워 토벽으로 구체부를 마감하고 창호를 달았다. 마루는 전면으로만 벽 없이 개방시키고 그 외는 판자벽에 판문을 달아 마감했다. 전퇴칸 상부는 창방과 처마도리 사이에 장혀를 끼워 마감한 소로수장집이며, 주상부에는 대들보 밑에 보아지를 끼워 보강했다. 지붕은 골기와를 이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현황]

마을 동편 산록에 터를 닦고 골짜기가 열린 남쪽으로 앉혔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지역에 현존하는 조선 후기 건립의 추모 정자의 일반적인 구조와 평면 형식을 엿볼 수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