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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0792
한자 殉敎者顯揚碑
영어의미역 Memorial Stone for The Martyred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비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성내동 193-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길경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양식 자연석 비석
건립시기/일시 2002년 5월 13일연표보기
관련인물 충주 지역 순교자
재질 화강암
높이 대석 270×110㎝
너비 비신 110×155×40㎝
소재지 주소 충청북도 충주시 성내동 193-1 지도보기
소유자 충주시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성내동 관아공원에 있는 비.

[개설]

천주교가 전래된 후 조선에서는 이후 크고 작은 박해가 끊이지 않고 일어났으며, 그때마다 순교자나 희생자가 속출하였다. 박해의 원인과 배경은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사회 문화적 요인으로, 당시 조선은 유교를 문화적 지주로 삼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정학(正學)에 배치되는 서학은 사학(邪學)으로서 배척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조상 제사를 금하고 만인 평등을 내세우는 천주교는 반상이 엄연했던 당시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악한 집단으로 간주되었다. 또 정치적 요인으로 천주교에 대한 비판적 정치 집단이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정치 집단이나 동조 세력을 제거하는 대의 명분으로 삼아 천주교를 박해하였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박해는 1785년(정조 9) 을사추조 적발 사건이 1791년(정조 15) 신해박해로 이어지고, 소위 4대 박해라 불리는 1801년(순조 1) 신유박해와 1839년(헌종 5) 기해박해, 1846년(헌종 12) 병오박해, 1866년(고종 3) 병인박해를 초래하였다. 충주 지역과 충주인이 직접 관련된 박해로는 신유박해와 기해박해, 병인박해가 있는데, 그중 병인박해가 가장 큰 피해를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건립경위]

충주 지역의 천주교는 한강의 뱃길을 이용하여 경기도 양근에서 발원한 선교의 씨앗이 광주, 여주를 거쳐 전파되었다. 양근의 권철신, 권일신의 영향으로 충주에서는 이기연, 이부춘, 이석중, 권아기련 등이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실천하다가 발각되어 1801년 신유박해 때 이들을 포함한 8명이 충주에서 순교하였다. 또 충주 출신으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으나 다른 지방에서 활동하던 이국승 등 3명도 이때 순교하였다. 또 기해박해 때에는 충주 출신 남이관이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순교하였다.

가장 피해가 컸던 병인박해 때는 충주에서 순교한 이가 공베드로를 비롯한 112명이었고, 남종삼, 황석두와 같이 충주 출신이 서울 등 다른 곳에서 순교한 이가 31명이나 된다. 박해별 순교자 현황을 보면 신유박해 11명, 기해박해 1명, 병인박해 143명으로 모두 155명이고, 이를 지역별로 보면 충주에서 순교한 이가 120명, 타 지역에서 순교한 이가 35명으로 확인된다.

이러한 숫자와 기록에 의하여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순교자를 현양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신자들이 심문을 받았을 충주관아에 현양비를 세우기로 하고, 천주교 청주교구에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2002년 5월 13일 현 위치에 순교자 현양비를 세웠다.

[형태]

순교자 현양비는 방형의 자연암 받침돌에 끝이 둥글고 길쭉한 자연석을 비신으로 하여 비석을 세웠다.

[금석문]

글자는 앞면에 33㎝×33㎝ 크기로 ‘순교자 현양’이라 음각되어 있고, 뒷면에 천주교 충주 순교자 명단의 일부가 적혀 있다.

[현황]

충주시 성내동 관아공원의 청녕헌 서쪽 구석에 순교자 현양비가 있다. 바로 앞에는 서울올림픽 성화 안치 기념탑비가 서 있다.

[의의와 평가]

박해와 순교 속에서 천주교 신앙이 널리 전파되었고, 신부 한 명 없이 몇 권의 교리책으로 신앙을 받아들여 천주교가 성장한 것은 세계 포교사에 유례없는 특이한 일로 평가된다. 충주 지역에서도 천주교에 대한 믿음과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 알림의 징표가 바로 순교자 현양비이라 큰 의미를 지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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