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유래]

논고개는 노은고개 아래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노은은 본래 충주군 역인 노은현(老隱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논고개의 논은 ‘노은’에서 모음 ‘으’가 탈락함으로써 생긴 어형이다. 논고개의 한자 지명인 노현(老峴)과 노치리(老峙里), 별칭인 노고개가 이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논고개는 본래 노은고개마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서 마을이 생략되고 다시 노은고개에서 모음 ‘으’가 탈락함으로써 형성된 이름으로 볼 수 있다.

[자연환경]

동쪽에는 을궁산[394.3m]이, 남동쪽에는 평풍산[396m]이 있고, 북쪽에는 국사봉과 무쇠봉 등이 있다. 이 사이로 한포천이 흐르는데 신효리를 지나 중앙탑면 봉황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현황]

충주에서 노은고개를 넘어 옛 수룡초등학교 터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가면 수룡리가 나온다. 수룡2리에 있는 천룡의 위쪽 계곡에는 조선 후기의 것으로 보이는 가마터가 있어 자기류와 불에 탄 흙 등이 발견되고 있다. 옆에 있는 천룡사지에서는 명문기와가 발견되는데, 이로 보아 이 지역은 아마도 야철지였던 곳으로 추정된다. 인근의 무쇠점은 쇠를 제련하던 곳으로서 지금도 많은 쇠똥이 발견되고 있으며, 원모랭이의 샘말 동쪽 과수원과 옆산에도 쇠똥이 산포해 있다.

천룡사지 왼쪽을 따라 흐르는 계곡의 암벽 근처에서도 많은 쇠똥이 발견된다. 이 암벽은 철광석 성분이 많은 암석이기 때문에 이곳을 중심으로 철광석을 채취하여 쇠부리업을 행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금은 논농사를 주로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