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성악가.

[활동 사항]

권태호(權泰浩)[1903~1972]는 1903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1917년 안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4년 일본 도쿄 고등음악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권태호는 고등음악학원 재학 시절 일본에서 여러 번 독창회를 개최하였다. 1928년에 서울기독청년회관[서울YMCA]에서 연 독일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 독창회는 한국인 최초의 독창회로 알려져 있다. 1928년에 대구심상소학교[현 대구중앙초등학교] 대강당에서 대구 최초의 독창회를 개최하였다.

권태호는 1930년 일본 고등음악학원을 마친 뒤 평양 숭실전문학교에 출강하면서 전국적으로 독창회를 가졌다. 1932년 「조선의 노래」를 작곡하였으며, 1933년에는 동요 「눈·꽃·새」를 발표하였다. 1939년에 한국인 최초로 일본 고등음악학원에 출강하였으며 194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고등음악학원의 교수로 부임하였다.

권태호는 해방 이후 귀국하여, 경주예술학교 창설에 기여하였으며, 1946년에는 대구음악학원을 개설하였다. 1949년 『국민가요집』을 발간하였으며, 1958년에는 대구 청구대학 강당에서 은퇴 독창회를 가졌다. 이후 1959년에 국민가요합창단을 조직하였다.

권태호는 1972년 2월 29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권태호의 창작곡은 「봄나들이」, 「눈·꽃·새」, 「조선의 아들」, 「해방의 노래」, 「경북도민의 노래」, 「대구시민행진곡」 등 다수가 있다.

유명한 「봄나들이」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라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묘소]

권태호의 묘소는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에 있다.

[상훈과 추모]

권태호는 1956년 제1회 경상북도 문화상 공로상을 수상하였으며, 1970년에는 권태호음악연구소를 개설하였다. 권태호의 사후인 1975년에는 경북향토음악공로상이 수여되었으며, 1984년에는 안동에서 ‘소천 권태호 추모음악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