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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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洞祭[東區] |
영어공식명칭 | Village Ritu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현진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 마을 사람들이 동신에게 공동으로 지내던 제사.
[개설]
동제는 마을 수호신인 동신에게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것으로 마을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단위로 치러진다. 내륙지방에서는 풍농을 해안지방에서는 풍어를 빈다. 동제는 서낭제·산신제·거리제·동신제·당제·당산제 등 다양하게 불려진다. 대부분 정월 14일 밤에 동제를 지내고 간혹 2월과 10월에 지내는 곳도 있다. 동제는 대표적인 민간신앙으로 종교적 기능, 사회적 기능, 정치적 기능, 축제적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마을사람들의 평안과 마을의 수호를 기원하는 종교적 기능, 공동의 준비와 진행은 공동체 의식을 가지게 하는 사회적 기능을 한다. 동제를 마치고 모여서 음복할 때 마을의 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해 정치적 기능도 가진다. 동제기간은 축제의 기간이고 여러 민속놀이가 이루어져 축제적 기능도 함께 가진다.
[제당의 형태]
제당의 형태는 주로 당집, 당나무, 당산 등으로 나타난다. 단독으로 있는 경우와 ‘당집과 당나무’, ‘당나무와 당산’ 등 두 가지 이상 결합한 경우가 있다. 당나무가 마을 입구에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당산과 당집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 남아 있는 당산이 남아있는 곳은 대구광역시 동구 송정동·도학동·용수동·백안동 등이다. 그나마 용수동과 송정동 당나무와 당산은 마을 초입에 있어 예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당산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는 것은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뿐이다.
[절차]
동제를 지내기 전 동회를 열어 마을에서 제관을 선출한다. 제관은 집안에 상이나 우환이 있으면 선정될 수 없다. 제관으로 뽑힌 사람은 그날부터 일주일 동안 여러 가지 금기사항을 지켜야 하는데 집밖 출입을 제한하고 육류를 먹지 않아야 하며 술을 마셔도 안 된다. 마을에서는 제관을 선출한 후 동제당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에서 공동으로 부담한다. 동제는 일반적으로 유교식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동제를 지낸 후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다. 이는 공동체 의례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현황]
1960년대까지 동제를 지내는 마을이 많았으나 새마을운동, 마을 정비 사업, 생활 모습의 변화 등으로 동제의 전통이 점차 사라져 현재 남아있는 곳이 거의 없다. 간혹 대구광역시 동구 외곽지역에 당나무나 당산이 남아있는 곳이 있으나 동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금기를 지키며 마을의 제관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도 동제의 전통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