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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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鋤齋里 -堂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경호 |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서 무당이 신을 모시고 굿을 하는 당집.
굿당은 가정집에서 굿을 하기 어려워 외진 곳에서 무당이 신을 모시고 굿을 하는 공간이다. 서재리 굿당은 용호 서원(龍湖書院)에서 세천쪽으로 600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궁산(弓山)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무속인들이 주관하는 굿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봄과 가을에 집안이 잘되기를 비는 천신굿,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사령(死靈)굿, 병자의 회복을 비는 병굿[푸닥거리], 풍년을 비는 풍년굿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굿이 사령굿이다. 무속에서는 살았을 때 못 먹고, 혼인을 못 하고, 비참하게 죽어서 편안한 삶을 누리지 못한 영혼은 한 때문에 죽어서도 저승에 들지 못하고 이승과 저승 사이를 헤매고 다닌다고 생각한다. 거리를 떠돌던 영혼은 객귀가 되어 산 사람에게 해를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한 많은 삶을 살아 객귀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가족이나 자손이 정성을 쏟아 굿을 하면 그 덕으로 극락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여 사령굿을 한다. 사령굿을 함경도에서는 망묵굿, 기호 지방에서는 지노귀굿·오구굿, 평안도에서는 시왕[十王]굿, 전라도에서는 씻김굿이라 부른다. 특히 씻김굿은 1980년11월 17일 무형 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예전에는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10여 집의 굿당이 있었다. 서재리 굿당 입구에는 천하 대장군과 지하 여장군 두 장승이 위엄 있게 서 있다. 그 밑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어 동네 앞 서낭당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제단 아래 공간에는 거울과 징을 달아 놓았으며, 여러 부처도 모셔 놓았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에서 굿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은 다사읍 서재리 굿당을 비롯하여 팔공산 갓바위 부근과 칠곡의 가산 산성 밑의 굿당 등이 있다. 서재리 굿당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무당[보살]이 주문을 외우면서 두드리는 북소리와 방울 소리가 주변 궁산 기슭의 계곡으로 울려 퍼졌다. 지금도 그 명맥은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