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757년(신라 경덕왕 16)에서 1895년(고종 32)까지 충청북도 음성 지역에 설치되었던 행정 구역.

[개설]

음성은 잉홀(仍忽)·설성(雪城)·잉근내(仍劤內)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음성현의 지명으로는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의 향교말과 감원역에서 유래한 역말 등이 남아 있고 음성향교가 아직 현존하고 있지만 음성현시대의 유적과 유물 등은 거의 사라졌다.

[제정경위 및 목적]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확대된 영토와 인구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새로운 지방 행정 제도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마침내 9주 5소경제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주 밑에는 120여 개의 군과 300여 개의 현을 두었는데 음성현도 그 중의 하나이다.

[관련기록]

『고려사』권10 「지리지」에 “음성현은 본래 고구려의 잉홀현(仍忽縣)인데 신라 경덕왕 때 음성현으로 이름을 바꾸고 흑양군(黑壤郡)의 영현으로 삼았으며 고려에서는 그대로 따르다 감무(監務)를 설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같은 내용에 “조선 태종 13년에 현감으로 바꾸었다”고 추가하여 기록되어 있다.

[내용]

음성은 6세기 중엽 신라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확보할 때 신라 영역에 편입되고 통일신라시대에 한주에 속한 흑양군의 영현이었으며 757년(경덕왕 16) 12월에 음성현(陰城縣)으로 고쳐졌다. 고려시대에 양광도 소속 충주목에 속한 현이었으며, 임진왜란 후 청안현에 속했다가 1618년(광해군 10)에 음성현으로 복귀되었는데, 오늘날의 음성읍과 원남면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영조 때 음성현은 동도면·남면·근서면·원서면의 4개면으로 늘어나게 되고 1895년(고종 32)에 음성군으로 되었으며 1906년 충주군에 속했던 13개 면과 1913년 충주군의 2개 면 등이 편입되었고 1914년 면리제의 통폐합에 의해 17개 면이 9개 면으로 변경되었다.

[변천]

1454년(단종 2)에 완성된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음성현은 171호로서 인구는 726명이며 토지는 척박하고 바람이 차며 밤·소두·녹두·뽕·종이 등이 생산되고 있고 관내에는 감원역과 용안역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530년(중종 25)에 완성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음성현의 객관 동쪽에는 의송정(倚松亭)이 있고 현 동쪽 1리에는 향교, 서쪽 1리에는 감원역, 남쪽 9리에는 장혜원, 서쪽 19리에는 장신원 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632년(인조 10)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호서승람(湖西勝覽)』에서는 음성현의 민호는 239호이고, 군병은 기병·보병은 호보(戶保)를 합쳐 167호이고 수군은 호보를 합쳐 20호이고, 향리는 5명이고 가리서원은 7명이며 관노는 14명, 비자(婢子)는 19명, 향교노는 4명, 비자는 3명 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757년(영조 33)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는 음성현은 방리·동도면·남면·근서면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현감은 음관 6품이고 그 아래에 좌수 1명, 별감 1명, 군관 10명, 아전 9명, 지인(知印) 4명, 사령 7명, 관노 6명, 관비 10명 등이 있고 현의 서쪽 1리에 사직단, 동쪽에 문묘, 동쪽 2리에 성황사, 북쪽 1리에 여단 등이 있고, 치소에는 객사·관사·구기·향청·관청·형옥 등이 있으며 관사 북쪽에는 창고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865년(고종 2)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는 음성 읍호는 설성이고 방면은 동도면·남면·근서면·원서면 등이며 현감은 충주진관병마절제도위가 겸임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1871년(고종 8)에 편찬된 『호서읍지(湖西邑誌)』에서는 무학당·현사·의송정 등은 없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