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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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論峴家具距離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해경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의 7호선 논현역과 학동역 사이에 위치한 가구 판매 거리.
[개설]
논현가구거리는 논현동의 교통 중심지에 70여 개의 가구 판매 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거리이다. 혼수용 가구·공예 가구·나전칠기·부엌 가구·사무용 가구·인테리어·수입 가구 등 다양한 가구를 살 수 있다.
[명칭 유래]
논현가구거리는 1970년대부터 형성되었으며, 이때부터 ‘가구거리’라고 불렸다. 가구관련 업체들이 100여 개로 증가하자 강남구청에서 1996년 가구 문화 특화 거리로 지정하였다. 이에 논현가구거리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불리게 되었다.
[형성 및 변천]
논현가구거리는 1970년대 초반 가구 업체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형성돼 국내 가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당시 서울특별시에서 ‘가구거리’라 불릴 만한 지역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이었다. 1974년에서 1975년의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있던 가구업체들이 강남 개발바람을 타고 논현동으로 옮기면서 지금의 논현가구거리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혼수용 가구·나전칠기·공예가구·사무용 가구 등 100여 개 업체가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가구거리의 모습을 갖춰갔으나 당시에는 유럽의 명품가구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여서 지금 같은 명품 이미지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논현가구거리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994년 ‘논현가구 번영회’가 설립된 후이다. 이듬해인 1995년 번영회는 강남구청과 함께 ‘제1회 논현가구거리축제’를 개최하였다. 더불어 강남구청에서는 ‘논현가구문화거리’를 특화거리로 지정하여 지원하였다.
2000년도에는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서 논현가구거리는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논현가구번영회’가 발전하여 개명한 ‘논현가구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과 강남구청이 합심하여 논현가구거리에 대한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친 것도 큰 원동력이 됐다. 당시에 라디오 뿐 아니라 텔레비전 광고를 진행할 정도였다.
이러한 호황은 2000년대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위기로 논현동 내 많은 가구업체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또 다시 많은 매장이 논현가구거리를 떠났다. 지금도 동방가구의 경우 확장 이전을 위해 점포정리를 하고 있다. 동방가구 자리에는 수입 명품가구 매장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논현가구거리의 침체는 거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가구 매장이 차차 청담동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논현가구거리 업체들의 조합인 ‘논현가구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의 사업 진행 부진과 강남구청의 육성지원 사업 중단 등이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활기는 감소하였다.
2011년 현재 논현가구거리는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가구업체가 새로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직영점 형태로 들어서고 있는 것도 논현가구거리로서는 고무적인 현상 중 하나다. 더 많은 디자인과 종류를 갖춰 고객 유인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2011년 1월 보루네오가구가 논현가구거리에 직영점을 오픈하였는데, 명품가구거리라는 명성에 걸맞을 만큼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조성하였다. 더불어 에넥스의 새로운 건물도 입점하였다. 현재 국내 업체뿐 아니라 유럽 명품가구 업체도 논현동에 매장을 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논현가구거리는 명품거리로의 활기가 다시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현황]
논현가구거리는 지하철 7호선 논현역과 학동역 사이의 구간이며, 논현역에는 ‘논현가구거리’라는 안내가 되어 있다. 영동가구를 시작으로 직선거리로 계속되다가 학동역 앞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국민은행 학동역지점까지 70여 개 업체가 양쪽으로 나란히 줄지어 서 있다. 가구업체의 배치는 국민은행 학동역지점과 맞은 편인 기업은행 학동역지점을 끝으로 가구업체가 거의 보이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대로변 후면에는 가구업체가 없으며, 건축자재를 팔거나 무늬목과 특수목을 판매하는 소규모 가게·벽지와 바닥재를 판매하는 가게만 몇 군데 있을 뿐이다. 이외에는 대부분 고급 주택과 음식점들이 입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