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06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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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掛榜山-松亭 |
영어의미역 | Gwebangsan Mountain and Songjeong Pavili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
집필자 | 장정룡 |
성격 | 풍수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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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지명 | 괘방산 |
[정의]
괘방산과 관련하여 상극(相剋)과 상생(相生)을 묘사한 풍수형 지명 전설.
[개설]
괘방산은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여러 사람에게 알렸다는 뜻이 있으며, 실제 괘방산은 강동면에 있는 339m의 산으로 그 모양이 고양이처럼 생긴 탓에 ‘괴봉산’이라고도 불렀다. 산의 동북쪽 낙맥(落脈)에는 신라 때 사찰인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가 있고, 산꼭대기에는 송전탑이 세워져 있다.
[채록경위]
강릉시 두산동 황필원[남. 75] 옹에게 1992년 6월 5일 풍수설화를 청하자 재미있는 이야기라며 구술하였다.
[내용]
‘괴’는 ‘고양이’의 강릉사투리로 괘방산을 ‘괴봉산’이라 하여 마치 고양이처럼 생겼다고 한다. 괘방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송정버덩[들판]은 안목 죽도가 쥐의 머리가 되고 쥐꼬리가 길게 경포 쪽으로 늘어진 모습이다.
양쪽에 건너다니기 위해서는 다리를 놓아야 하는데 풍수상으로 상극관계인 고양이가 건너와 쥐를 잡아먹게 되니 송정이 잘 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다리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공항대교를 통해서 송정과 병산동, 정동진, 괘방산을 연결하고 있고, 송정동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쥐의 형국은 크게 변화하였다.
[모티브특성]
이 전설은 지리형국을 통해서 상극과 상생을 파악한 풍수전설로 고양이와 쥐의 상극적 관계를 생활에 적응한 이야기이다.
[의의와 평가]
지명 전설은 그 속성상 증거물이 존재하는데 강릉에는 풍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풍수와 관련된 전설은 대부분 묘자리와 관련된 음택풍수가 많은데, 이 이야기는 양택풍수에 속한다. 마을의 형국과 관련하여 다리 하나를 놓아도 이와 같이 풍수적 관념에 따른 것은 민간신앙적 기저가 깔려 있다.
송정에는 괘방산의 불화재[불하산]로부터 오는 화기(火氣)을 막기 위해 물을 상징하는 오리를 올려놓은 솟대를 화극수의 상극적 관념으로 세우기도 했다. 불화재 고개는 불 ‘화(火)’자를 의미한다고 본 것이다. 대부분의 지명전설은 확실한 근거가 없으나 「괘방산과 송정」 이야기는 지형의 생김새를 보고 생활 면모를 반영한 이야기의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