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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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砂質海岸 |
영어음역 | sajil haean |
영어의미역 | sandy coast |
이칭/별칭 | 모래해안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유흥식 |
[정의]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지표면이 모래로 덮여 있는 해안.
[형성]
강릉 지역에는 화강암과 사암이 넓게 분포한다. 강릉 지역에서 화강암은 화학적 풍화작용을 깊이 받은 상태로 존재해 왔다. 그 상태는 석영 등 화학적 풍화작용을 잘 받지 않은 광물이 모래 크기로 남아 있고 화학적 풍화작용을 잘 받은 광물은 점토·실트 크기의 2차 광물로 변해 있는 상태이다. 한편 사암은 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으면 모래 입자가 다시 분리되어 나온다.
화강암 풍화층에서 모래 크기로 남아 있던 광물과, 사암에서 분리된 모래 등이 지표 유수와 하천에 의해 동해 바다로 운반되었다. 강릉 지역에서 동해로 유입하는 하천들은 그 하상 경사가 급한 편이다. 따라서 미립 물질인 점토·실트뿐만 아니라 조립 물질인 모래까지도 동해 바다까지 다량 운반될 수 있었다.
하천에 의해 동해 바다로 운반된 물질 중에서, 미립 물질인 점토·실트는 바다 깊은 쪽으로 멀리 운반되었다. 이에 비해 조립 물질인 모래는 무거우므로 주로 하구 가까운 바다에 퇴적되었다.
동해안에서 파랑[파도] 에너지는 하구 가까운 바다에 퇴적된 모래를 다시 육지 쪽으로 밀어붙였다. 그런데 파랑 에너지가 해안에 비스듬히 진입하는 경우가 보통이므로, 파랑에 의해 모래가 해안을 따라 이동되었다. 또한 파랑 에너지가 해안에 비스듬히 진입함에 따라 연안류가 형성되는데, 연안류에 의해 모래가 해안을 따라 이동하였다. 파랑과 연안류에 의해 모래가 이동함으로써, 강릉 지역의 해안을 따라 모래가 길게 쌓이게 되었다.
[형태]
강릉 지방의 사질 해안에는 사빈[모래사장]과 해안 사구가 나타난다. 사빈은 파랑 및 연안류에 의해 모래가 퇴적되어 있는 것이고, 해안 사구는 바람에 의해 사빈의 모래가 다시 이동되어 퇴적된 것이다.
사빈에는 육지쪽의 평탄면과 바다쪽의 경사면이 나타난다. 사빈의 경사면은 평상시의 파랑 에너지에 의해 물이 사빈으로 올라오고[스워시] 그 물이 다시 내려가는[백워시] 과정에서 형성되는 지형이다. 그런데 스워시 방향과 백워시 방향이 서로 정반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스워시 방향은 파랑 에너지의 이동 방향이다. 이에 비해 백워시 방향은 중력 방향이다. 따라서 스워시와 백워시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사빈의 모래는 해안가를 따라 조금씩 이동한다.
사빈의 평탄면은 폭풍이 칠 때 즉, 파랑 에너지가 컸을 때 형성된 지형이다. 사빈의 평탄면은 계단 모양으로 높이를 조금 달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육지 쪽의 조금 높은 평탄면이 상대적으로 강력한 폭풍시에 형성된 것이다.
해안 사구는 사빈의 육지 쪽에 사빈보다 조금 높게 올라와 있는 사질의 소규모 구릉 지형이다. 해안 사구는 파랑 에너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지형인 점에서 사빈과 구별된다. 해안 사구의 모래는 사빈의 모래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모래가 이동되어 퇴적된 것이다. 따라서 해안 사구의 모래가 사빈의 모래에 비해 그 크기가 작다.
[구성]
강릉 지역의 사질 해안은 ‘길게 연속되어 있는 사질 해안’과 ‘암석 해안 전면의 소규모 사질 해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사질 해안이 주가 되고 소규모 암석 해안이 사질 해안 사이에 존재하는 유형의 사질 해안이다. 후자는 암석 해안이 주가 되는 해안에서 암석 해안 전면에 소규모로 발달한 사질 해안이다.
[분포]
강릉 지역의 사질 해안은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해안 즉, 해안 만입지에 발달해 있다. 강릉 지역에서 사질 해안이 해안 돌출부에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해안 돌출부에서 파랑 에너지가 너무 커서 모래를 제거해버리기 때문이다. 해안 돌출부에 있던 모래는 상대적으로 잔잔한 해안 만입지 쪽으로 이동되어 퇴적된다.
강릉 지역에서 사질 해안이 길게 연속되어 있는 유형은, 저평지가 해안에 인접해 있는 해안에 나타난다. 이러한 유형의 사질 해안은 강동면 안인리 해안의 이북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강동면 안인리 해안부터 주문진읍 신리천 하구까지의 구간은 사질 해안이 거의 연속되어 있는 해안이다. 이 구간에는 주문진읍 영진리, 사천면 사천진리, 죽도봉에 소규모 암석 해안이 나타날 뿐 사질 해안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이 구간에서 소규모 암석 해안은 해안 돌출부를 이루고 있다.
강릉 지역에서 암석 해안 전면의 소규모 사질 해안은, 산지가 해안에 인접해 있는 해안에 나타난다. 이러한 유형의 사질 해안은 강동면 안인리 해안의 이남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정동진 해변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정동진 해변의 북쪽과 남쪽에는 암석 절벽이 길게 연속되어 있다. 정동진 해변은 돌출된 암석 해안 사이의 만입부에 위치해 있다.
[의의 및 평가]
강릉 지역의 사질 해안은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길게 연속되어 있는 사질 해안은 끝없이 펼쳐진 피서 공간을 제공한다. 이에 비해 산지를 끼고 있는 사질 해안은 자연경관의 다양성을 느끼는 피서 공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