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603 |
---|---|
한자 | 蘂城詩稿 |
영어의미역 | Poetic Manuscripts of Yeseong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정룡 |
[정의]
강릉을 중심으로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한시를 엮은 시집.
[개설]
‘예성(蘂城)’이란 강릉을 지칭하는 말로, 『예성시고』는 강원도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346명 시인들의 7언 한시를 모으고, 조선 후기부터 1910년대까지 한시 작가들의 작품을 공모한 것이다.
[서지적 상황]
『예성시고』는 구활자 한문본이며, 국판 42쪽으로 전체 분량은 많지 않으나 지역의 시인들이 거의 망라된 자료집으로 희귀한 자료이다.
[편찬/발간경위]
『예성시고』는 강릉본정에 있는 『매일신보(每日申報)』 분국에서 발행하였으며, 강릉인쇄소에서 인쇄를 하였다. 뒷장에 ‘경학원 대제학 운양 김선생 고시’의 1등 추병한[양양], 2등 정연우[강릉]·김동순[양양], 3등 이대식[양양]·김성제[양양]·강태열[강릉]·정민화[강릉]·진형호[울진]·정각화[강릉]·심순횡[강릉]·장택운[양양]·조인원[개성]·이철우[양양]·김헌기[강릉]·조희영[강릉]·최진태[강릉]·김환경[삼척]·김동형[양양]의 내용이 있다.
이로 미루어볼 때 멀리 북쪽으로는 원산, 개성에서부터 경기 지역의 양평, 경상북도의 영덕과 울진까지 넓은 지역의 한시작가들의 시를 김윤식(金允植)이 등수를 매긴 것으로 확인된다.
[구성]
서문은 1918년 경학원 대제학 운양(雲養) 김윤식이 썼다. 서문에 의하면, 명주[강릉]에 시인이 많다는 이야기가 진실로 그러하다고 말하고, 주제를 ‘석화(惜花)’로 하여 쓴 시들을 모았다. 이 책의 8쪽에는 양양 출신인 율헌(栗軒) 추병한(秋秉漢)의 시가 있는데, ‘평왈석화서화최합작(評曰惜花最合作)’이라 쓰여 있어 일등상을 차지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한시의 지역별 편집순서는 춘천, 통천, 개성, 원산, 양평, 간성, 양양, 삼척, 울진, 영덕, 봉산, 강릉 순이다.
[형태서지상의 특징]
7언의 한시를 종서로 편집하였으며, 각 시마다 지은이의 호와 이름, 지역을 들고 시를 게재하였다. 표지는 다른 출판사 표시나 출판년도 없이 네모 안에 ‘蘂城詩稿(예성시고)’라고 종서로 인쇄하였다.
[내용]
이 시집은 기정호(旗亭號)로 ‘석화(惜花)’를 주제로 하여 봄날의 꽃이 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한 것을 공모한 것이다. 이 시집에는 일찍이 문명을 떨친 시호(詩湖) 박원동(朴元東), 경농(鏡農) 이근우(李根宇), 만강(晩江) 김진해(金桭海), 영농(瀛農) 정호덕(鄭鎬德), 국사(菊史) 정민화(鄭敏和), 동산(桐山) 심상봉(沈相鳳), 성사(醒史) 김헌기(金憲起) 등 275편의 강릉 출신 작가의 한시가 들어 있다.
박원동[1873~1949]은 어려서부터 한학에 힘써 그 학문이 으뜸이었으며, 1932년부터 일본인 군수 다끼자와 마고도[瀧澤誠]와 함께 『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 편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발간하였다. 1933년부터는 2년간 강릉향교 전교를 맡았으며, 『강릉향교실기(江陵鄕校實記)』를 발간하였다. 또한 경양사(鏡陽祠)를 창건하여 일제강점기 향촌에서 한학의 맥을 이은 인물이다.
이근우[1877~1933]는 강릉 선교장의 주인으로, 1908년 한국 사학의 효시인 동진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하였다. 또한 많은 재산을 폭넓게 활용하여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석판인쇄로 여러 출판물을 펴낸 인물이다. 『예성시고』는 선교장의 장서목록 시문류에도 들어 있다. 그 밖에 시를 수록한 지역인물은 양양 31명, 간성 22명, 울진 21명, 삼척 14명, 통천 13명, 춘천 5명, 영덕 5명, 개성 4명, 봉산 2명, 원산 1명, 양평 1명, 평창 1명 등이다.
[의의와 평가]
『예성시고』는 일제강점기에 필사본이 아닌 활자로 출판된 시문집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강원도 관내의 한학자들의 시 전체를 수록하여, 당시 한학자들의 전반적인 인적 구성과 한시 문인들의 현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