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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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正東津埋香說話 |
영어의미역 | Tale of Maehyang in Jeongdongj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
집필자 | 장정룡 |
[정의]
미륵왕생을 기원하며 향나무를 심었던 정동진에 전해오는 설화.
[개설]
강원도 동해안에는 일찍이 천 년 후 미륵왕생을 기원한 매향터가 도처에 자리잡고 있다. 충선왕 원년에는 동해안을 다스렸던 관원들이 향나무 2,500그루를 묻는 행사에 참여한 기록이 고성 사선봉의 「매향비문」에 전하는데, 정동진에 무려 310그루를 묻었다고 한다.
허균(許筠)은 문집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1611] 「중수동해용왕묘비문」에서 “우리나라는 사해용왕을 위해 사당을 세우되 지리의 중앙이 되는 곳을 헤아려 설치했다. 강릉은 동해의 한 가운데로 정동이며, 더욱이 고을 한 가운데가 탁 트여져 밝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정동이라 이름 지어 신라 때부터 이곳에서 용왕에게 제사지냈다.”라고 정동진의 의미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채록/수집상황]
매향비가 세워진 고성 사선봉은 현재 북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석은 전하지 않고 국립중앙도서관에 탁본만 남아 있다.
[내용]
삼척부사였던 허목(許穆)이 지은 『척주지(陟州誌)』[1662]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고성 사선봉의 매향비에 이르기를 ‘고려국 강릉도존무사 김천호, 지강릉부사 박흥수, 판관 김광보, 양주부사 박전, 화주부사 정연, 통주부사 김용경, 흡곡현령 성을신, 간성현령 변유, 삼척현위 조신주, 울진현령 권분, 정선감무 박춘 등 신분이 높고 낮은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서원을 밝히고 향나무 2,500주를 각 포구에 묻고서는 용화회주인 미륵이 하생하기를 기다리며 우리 동갑나기 불자들이 부처님께 공양합니다.”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원나라 지대 2년(1309년, 충선왕 원년) 기유년 8월 일에 도인 지여가 돌을 새긴다.”라고 하였다. “평해 해안 동굴에 1,000주를 묻고, 삼척 맹방 바닷가에 250주를 묻고, 강릉 정동에 310주를 묻고, 양양 덕산방에 200주를 묻고, 동산현 문사 바닷가에 200주를 묻고, 간성 공수진에 110주를 묻고, 흡곡 단말리에 110주를 묻고, 압계현 학포구에 120주를 묻었다.”
[모티브 분석]
「정동진 매향설화」는 정동진이 신라 때부터 용왕제를 지낸 곳임을 말해주며, 조선조에도 이곳에서 임금이 향축을 내려 동해용왕신제를 지냈다. 신라 성덕왕 때 강릉태수로 온 순정공의 부인 수로부인이 동해신에게 제사를 지낸 신라 향가 「해가」와 관련된 용궁설화의 배경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