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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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香湖 |
영어음역 | Hyangho Lak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
집필자 | 정암 |
[정의]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에 있는 석호(潟湖).
[명칭유래]
고려 충선왕[1309년] 때에는 고을 수령들이 향도집단과 함께 태백산지의 동해사면을 흐르는 하곡의 계류와 동해안의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향나무를 묻고 미륵보살이 다시 태어날 때 이 침향으로 공양을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매향(埋香)의 풍습이 있었다. 향호의 이야기는 조선시대의 시인 안숭검(安崇儉)의 『산수비기(山水秘記)』에도 보인다. 이에 따르면, 향골의 천년 묵은 향나무를 아름답고 맑은 호수 아래에 묻었는데, 나라에 경사스런 일이 있으면 향호의 침향(沈香)에서 빛이 비쳤다고 한다. 향호의 지명은 이러한 매향의 풍습에서 유래하였다.
[위치와 교통]
강릉시 주문진읍과 양양군 현남면 경계 지점에 위치한다. 강릉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는 7번국도 26㎞지점의 왼편에 있다.
[현황]
향호에는 동해사면에서 흘러드는 담수와 동해바다의 염수가 혼합되어 있다. 1929년의 조사에 의하면 이곳에는 잉어·붕어·뱀장어·공어(公魚) 등의 바다 어류가 서식하고 있었다. 현지 주민에 의하면 현재 이들 외에도 숭어·장어·빙어·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향호의 서쪽으로는 농경지가 연접하여 있다. 향호의 물이 역류하면 벼농사는 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향호의 물이 역류할 수 있는 길목, 즉 하천과 향호가 만나는 곳에는 수문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향호 바닥에서는 오랫동안 규사의 채취가 이루어졌으나 최근 작업이 중단되었다. 향호의 서쪽 가장자리에는 갈대가 자라고 있다. 예전에는 경치가 뛰어나 호숫가에 취적정(取適亭)·강정(江亭)·향호정(香湖亭) 같은 정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터만 남았다. 향호 주변에는 향동·향호동·향호리·향호교·향호저수지가 있는데, 이들 지명은 모두 향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때 철새 도래지 및 낚시명소로 각광 받아왔으며 유역면적은 8.06㎢로 향호1리 와 향호2리를 포함한다. 호수의 면적은 345,000㎡ 최대 수심은 2.69m 저수량은 14,450톤, 길이 750m, 폭 500m이다.